[줌 인 아시아] 동남아 시장 공략 열쇠는 SNS… ‘인플루언서’를 잡아라

입력 2017-06-0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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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태국 투자비용 중 SNS 마케팅 비중 30~40% 달해”…시세이도, 태국 점유율 5위로

▲싱가포르 유명 SNS 인사 멜리사 코우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일본 동북 지방 여행 사진. 출처 코우 인스타그램
▲싱가포르 유명 SNS 인사 멜리사 코우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일본 동북 지방 여행 사진. 출처 코우 인스타그램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세계에서 영향력이 큰 개인, 이른바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활용하는 방법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남아는 소비에 도움이 될만한 잡지 등 미디어가 덜 발달한 대신 SNS가 폭넓게 보급됐으며 소비자들의 SNS 사용시간도 많아 이런 인플루언서의 입소문을 활용하는 마케팅이 뜨고 있다고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소개했다.

싱가포르의 멜리사 코우(27)는 22만 명의 SNS 팬을 거느리고 있다. 그의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은 22만 팬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예를들어 일본의 동북 지방을 여행하는 자신의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팬들이 따라하는 식이다. 이런 코우를 일본으로 초청한 회사가 일본 대형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다. ANA는 동남아 여행객을 잡고자 SNS나 동영상 서비스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에 주목했다. ANA는 자사 사이트 광고 동영상에 코우 씨를 출연시킨 것은 물론 개인 SNS에도 내용을 올려달라고 부탁했다. 해당 마케팅을 주도한 ANA의 와타나베 마사루 아시아ㆍ오세아니아 담당 매니저는 “우리 항공사 탑승객 증가로 이어지는 등 충분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광고대행사 오길비앤매더는 “태국에서 기업들의 투자비용 중 소셜미디어 마케팅이 차지하는 비중은 3년 전의 15%에서 현재 30~40%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런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의 팬들과 공통의 취미나 센스를 갖는 경우가 많아 특정 계층을 겨냥한 마케팅이 가능해 화장품과 패션, 음식 등에서 효과가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세이도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태국 화장품 클렌저 부문에서 자사 시장점유율을 1년 만에 12위에서 5위로 끌어올렸다. 미국 로레알도 끊임없이 이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소셜미디어 시상식 ‘인플루언스 아시아’에는 약 3000명의 팬과 관계자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이 시상식에 참가한 인플루언서는 지난 2015년의 180명에서 올해 252명으로 증가했으며 이벤트 관련 게시물은 6200만 건으로 40% 늘었다.

싱가포르 금융 대기업 DBS그룹홀딩스도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젊은이들에게 금융상품 등을 홍보하는 데 유효하다고 보고 인플루언서 이벤트를 자주 연다.

※ 용어설명 인플루언서(Influencer)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팬을 끌어모으면서 소비행동과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이들은 최소 수천 명에서 수십만 명의 팬을 갖고 있다. 이런 개인을 활용한 기업홍보를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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