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넌 전 CIA 국장 “러시아, 트럼프 측근과 접촉했다”

입력 2017-05-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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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 정부와 내통했다는 의혹인 러시아 커넥션 관련 새로운 증언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며 러시아가 트럼프 측근을 매수할 것이라는 불안이 커졌다고 밝혔다.

브레넌은 이날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정보당국이 러시아 관리들과 미국인의 내통 의혹에 대해 추가로 조사해야 할 충분한 정보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며 “러시아는 뻔뻔하게 미국 대선에 개입한 것은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CIA가 러시아의 개입을 파악하고 나서 내가 직접 지난해 8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경고했다”며 “그러나 러시아의 개입은 계속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시 사안이 심각하다는 인식으로 연방수사국(FBI)과 국가안보국(NSA) 등 정보기관들을 소집해 지난해 7월 말 회의를 열기도 했다”며 “FBI가 수사에 들어갈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브레넌 국장은 트럼프 측근들이 러시아와의 접촉과 교류를 넘어서 공모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이런 접촉이 공모에 해당되는지는 모르겠다”며 “그러나 개인을 매수하려는 러시아의 노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브레넌의 증언에 대해서 “지난 1년간의 조사에도 러시아와 트럼프 선거캠프 간의 결탁이 있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며 “브레넌의 발언은 이를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는 러시아 커넥션과 관련해 출석 요구와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게 거듭 소환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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