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장 “사드에 단호히 반대…북한은 핵미사일 도발ㆍ한미는 군사훈련 멈춰야”

입력 2017-03-0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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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ㆍ시진핑 정상회담 추진 중”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국 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철회를 요구했다고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그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한중 수교 25주년으로 양국 국민의 노력으로 그동안 얻은 성과를 매우 소중히 생각한다”며 “그러나 현재 한중 관계의 가장 큰 문제는 사드 배치다. 우리는 이를 처음부터 단호히 반대했다. 사드의 관측 범위는 한반도를 훨씬 넘어 중국의 전략 안보 이익을 침해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한국을 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이 이런 행동을 추구하지 않기를 강력히 충고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 스스로는 물론 다른 나라도 해치는 결과로 끝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왕이 부장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물론 한국과 미국의 군사훈련까지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은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도 위반하면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또 한미는 초대형 군사훈련으로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 상황은 마치 양보할 용의가 없는 두 개의 열차가 속도를 내서 서로를 향해 달리는 것과 비슷하다”며 “전면적인 위기를 피하려면 양측이 자제력을 보여야 한다”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서 왕 부장은 “좋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며 “시진핑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각 차원의 교류 실현을 위해 조정 중이다. 충돌을 피하고 서로를 존중한다는 원칙을 지키면 양국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 그는 “현재의 안정된 정세를 파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남중국해 분쟁 완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개최가 보류된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서는 우리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가로막는 이슈들을 잘 처리할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개최가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면 중국의 부상을 현실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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