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를 열어 총 100억 달러 규모의 금융협력 사업에 합의할 예정이다. 양국의 경제협력관계 증진을 통해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 한국수출입은행과 공동으로 24~27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5차 KOAFEC을 진행한다.
KOAFEC(Korea Africa Economic Cooperation)은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 전수, 자원개발 협력, 국내기업의 시장진출 지원 등을 위한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다. 2006년부터 격년으로 개최하며 2014년은 에볼라 사태로 열지 못했다.
기재부는 이번 KOAFEC 행사를 통해 한-아프리카간 총 100억 달러 규모의 금융협력 패키지를 마련해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해당 협력 패키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인프라 건설사업에 대한 수출금융 지원, 신탁기금 및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등으로 구성했다. 세부사항은 회의를 통해 확정 후 발표할 예정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아프리카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는 1회 KOAFEC이 개최된 2006년 4700만 달러에서 2014년 3억3200만 달러로 7배 증가했다. 대(對) 아프리카 직접투자 규모는 6억16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2억9700만 달러로 5.4배 늘었다.
이번 행사에는 아프리카 41개국 장‧차관과 AfDB 총재, 아프리카 지역 5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다. 5개 국제기구는 아프리카 교육발전협의회(ADEA), 아프리카 수출입은행(Afrexim bank), 아랍 마그랩 연합(AMU), 유엔 아프리카 경제위원회(UNECA), 동‧남 아프리카 공동시장(COMESA) 등이다.
이와 함께 처음으로 참석하는 20개의 아프리카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포함해 300여 명의 대표단이 방한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24일에는 기재부, 수은, AfDB 사무국 소속 실무자가 참여해 2017~2018년 KOAFEC 액션플랜 등을 논의한다.
25일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주재하는 장관급 라운드테이블 회의와 경제협력 세미나, 신탁기금 협정문 서명식 및 양자면담 등이 열린다. 장관급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는 ‘산업화와 금융 포용을 통한 아프리카 농업 개혁’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된다.
유 부총리와 AfDB 총재, 수은 행장 및 주요 아프리카국 장관은 2017~2018년 AfDB에 대한 신탁기금 협정문(GCA)과 AfDB와 EDCF 간 협조융자 추진의향서(LOD) 등에 공식서명할 계획이다.
26일에는 처음으로 민간부문 참여 행사가 진행된다. 아프리카 민간기업과 국내기업이 참여하는 투자 설명회와 1:1 비즈니스 미팅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