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VS 신동빈, 중국 사업 실패 놓고 공방 치열

입력 2015-10-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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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넘는 손실이 났다” vs “손실이 얼마 안된다”… 내일 롯데분쟁 첫 소송 분수령

한국 롯데의 중국 사업 실패를 둘러싼 신동주-동빈 형제의 격한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은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독자적으로 펼친 중국 사업의 부실규모가 1조원 이상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신 회장 측은 1조원 설을 부인하면서, 중국 사업 전반은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모두 보고된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신 회장은 특히 롯데그룹의 중국 투자는 신 총괄회장의 결단으로 이뤄졌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26일 이투데이와 서울 모처에서 만나 “동생(신 회장)이 중국사업 실패로 생긴 막대한 투자손실을 은폐하고, 롯데홀딩스 자금으로 이 손실을 메우려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도 함께했다. 민 고문은 “중국사업 부실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그 이상”이라며 “이 사실을 밝히기 위해 롯데쇼핑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 재판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이번 가처분 신청을 통해 회계자료를 확보해 신동빈 회장을 상대로 중국사업 투자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의 중국 사업 1조원 적자’ 주장을 지난 7월 27일 처음 제기했다. 당시 신 전 부회장은 “한국 롯데그룹이 중국 사업에서 1조원쯤 적자를 봤고, 이를 총괄회장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며 “신 총괄회장이 보고를 받고 격분했다”고 했다.

신 전 부회장이 중국사업 부실 공개에 나서자 곧바로 롯데쇼핑이 부인하고 나섰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은 “롯데쇼핑 중국 사업을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보고했고, 신동빈 회장도 배석했다”며 “2011~2014년 누적 적자는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 1600억원 수준”이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도 이와 관련해 “2003년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확장되면서 외국인 투자유치가 활성화되자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서둘러 진출방안을 모색하고, 주도적인 지휘를 한국 롯데에 주문했다”며 “신 총괄회장이 이에 대해 모른다는 사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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