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봇’ 이어 올해는 ‘터닝메카드’ 열풍

입력 2015-06-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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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사이트서 가격 3~4배 껑충…유상교체 AS정책 소비자 불만

국내 완구업계에 ‘터닝메카드’ 열풍이 불고 있다. 영실업 또봇에 이어 올해는 손오공의 터닝메카드가 완구업계를 뒤흔드는 ‘킬러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제품 수리가 아닌, 유상 제품 교체로 애프터서비스(AS) 정책을 가져가면서 소비자 불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숙제라는 지적이다.

17일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완구 베스트셀러 가운데 손오공의 터닝메카드는 1~2위, 4위, 6~8위를 휩쓸었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는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도 터닝메카드는 전체 순위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터닝메카드의 인기에 힘입어 G마켓 국내 브랜드 완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었다.

최근 터닝메카드는 지난해 전국을 뒤흔들었던 ‘허니버터칩 열풍’을 재현하고 있다. 많은 학부모들이 터닝메카드 제품을 구하러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일부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3~4배 이상 가격을 올려 거래되는 진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이에 ‘또봇’으로 완구업계 1위 자리를 내줬던 손오공이 올해 터닝메카드 대박으로 업계 순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열풍과 함께 소비자 불만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손오공의 터닝메카드 AS정책에 대한 불만이 높다. 기존 다른 제품들의 경우 일부 유·무상 수리를 진행해왔지만 터닝메카드 단품 제품들은 100% 유상으로 신제품 교체 조치만을 취하고 있다. 손오공에 따르면 현재 터닝메카드 시리즈 중 가장 많이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은 단품 제품들이다.

직장인 송모씨는 “단품제품 가격이 1만6800원인데, 교체 비용은 7000원”이라며 “제품 보낼 시의 택배비도 포함하면 약 1만원 정도를 소비자들이 부담하게 되는 꼴”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제품 특성상 잘 부러지는 재질인데 무조건 교체만 하라고 해 학부모들의 돈이 계속 들어가게 된다”며 “제품을 보내도 재고가 없어 늦게 받게되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손오공 관계자는 “카봇 등 다른 일반제품의 경우 AS가 가능하지만, 터닝메카드 단품 제품의 경우엔 일체형인 만큼, AS가 불가한 측면이 있다”며 “제품 자체 하자가 있는 경우엔 무료로 교환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터닝메카드 제품은 총 16종이 출시됐으며, 향후 TV 애니메이션 방영과 맞물려 30종까지 나올 예정이다. 터닝메카드 열풍이 올해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손오공이 특색있는 제품과 전략으로 올해 반전의 열쇠를 잡았다”면서 “다만, 급상승하고 있는 인기와 어울리는 AS정책과 융통성있는 소비자 불만 해소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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