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vs 텔레그램ㆍ페이스북 vs 엘로, 'SNS 이단아' 속속 등장

입력 2014-10-02 17:04 수정 2014-10-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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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vs 텔레그램ㆍ페이스북 vs 엘로

▲ELLO

페이스북처럼 이미 대중화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반기를 든 새로운 유형의 SNS가 속속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이용자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 유료 기반의 수익을 내겠다는 새로운 SNS가 출범했다. 그 주인공은 Ello. 페이스북 등 기존 SNS가 대부분 실명 기반으로 운영되고 개인의 관심사에 따른 맞춤형 광고로 수익을 올리는 것과는 정반대 모델이다.

Ello는 아직 베타 단계이고 정식 서비스를 하지 않는데도 몇 주 전부터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Ello는 홈페이지에서 "여러분의 사회관계망은 광고주들이 소유하고 있습니다"라는 도발적인 표현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는 기존 SNS 서비스들이 회원의 활동을 분석해 이 정보를 광고 노출에 사용하는 점을 비꼰 것이다.

Ello는 "여러분이 공유하는 모든 게시물, 여러분이 맺는 모든 친구, 여러분이 팔로우하는 모든 링크는 추적되고, 기록되고 데이터로 변환됩니다. 광고주들은 여러분에게 더 많은 광고를 보여 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데이터를 삽니다. 여러분은 사고 팔리는 상품입니다"라고 주장했다.

Ello는 광고를 받지 않는 대신 일부 서비스 기능을 추가하는 대가로 사용자들로부터 소액의 돈을 받겠다는 것이다. Ello 창립자 폴 버드니츠(Paul Budnitz)는 "광고 없이 포르노도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이것이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Ello에 가입하려면 기존 가입자들로부터 초대를 받아야 한다. 이 방식은 구글이 2000년대 중반 지메일에서 활용한 것과 동일하다. 또한 이용자들은 트위터처럼 실명이 아닌 별명을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Ello는 페이스북 같은 퇴출 구조가 없어 아무나 회원이 되고 어떤 말도 할 수 있다는 결점 아닌 결점이 있다. 또한 사생활을 철저히 유지하기가 불가능하다. 다만 앞으로는 악성 사용자를 단속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카카오의 무료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이 검열 논란에 휩싸였다.

검찰은 지난달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을 설치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 발생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직접 수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여기다 카카오톡 간부가 검찰의 사이버 검열 강화 유관회의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온라인에서는 검열에 대한 우려와 사생활 침해 논란이 거세지며 외국 메신저로 갈아타는 '사이버 망명'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것이 '텔레그램'이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최대 SNS인 브콘탁테(VKontakte, VK)를 설립한 니콜라이와 파벨 두로브 형제가 2013년에 만들었다.

미국 국방부 소속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보장국(NSA)의 검열망에도 걸리지 않을 만큼 안전한 메신저 앱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이들은 이용자가 대화 상대와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암호화하거나 자동으로 없앨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텔레그램을 만들어냈다.

2013년 10월 텔레그램은 1일 액티브 이용자가 10만명을 기록했고, 올 3월24일에는 한 달 이용자가 3500만명, 하루 액티브 이용자가 15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5000만 인구의 75% 가까이가 사용 중인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대한 검열 논란이 뜨거운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 조사 결과에서 텔레그램은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가 급상승해 카카오톡을 제치고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네티즌의 사이버 망명 시도에 대해 "단순하게 개인적인 SNS로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여겼던 것이 침해받는다는 느낌 때문에 불안감을 갖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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