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 악재ㆍ조정 우려에 급락...다우 올해 상승폭 반납

입력 2014-08-01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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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표기업 실적 부담...연준 긴축 우려도

뉴욕증시는 지난 31일(현지시간) 급락세로 마감했다. 업종 대표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퍼졌고, 조정에 대한 불안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요 지수는 장이 진행될수록 낙폭을 확대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317.06포인트(1.88%) 빠진 1만6563.30으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9.40포인트(2.00%) 하락한 1930.67을, 나스닥은 93.13포인트(2.09%) 내린 4369.7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이날 급락으로 7월 들어 0.8% 하락한 셈이 됐다. S&P500지수가 월 기준 하락한 것은 6개월 만에 처음이다. S&P500지수는 올들어 4.5% 올랐고 지난 24일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1.6% 내렸고 나스닥은 0.9%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상승폭도 모두 반납하면서 올들어 0.1% 빠졌다.

중소형주에도 매도세가 몰리면서 러셀2000지수는 2% 넘게 빠졌다. 7월 낙폭은 6%가 넘었다.

아시아에서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소식이 전해진데 이어 유럽에서도 아디다스 등 대표기업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어닝쇼크’에 출렁였다.

웨인 뱅크스 WS&TAM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시장 가치가 높아졌다"면서 "모두가 조정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오늘 같은 장세가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MSCI세계지수는 이날 1.1% 하락했다. 이날 낙폭은 5개월 만에 최대치다.

시장 분위기가 악화하면서 그동안 호재로 작용했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도 악재로 돌아섰다. 일각에서는 지표 개선으로 연준이 긴축 고삐를 조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아르헨티나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 역시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시장에는 부담이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팔자주문이 쏟아지면서 시장의 변동성도 커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16에 근접하면서 20% 가까이 급등했다.

△엑손모빌, 생산 감소 우려에 주가 4.2% ↓

세계 최대 정유사 엑손모빌의 주가는 4% 하락하며 다우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 엑손모빌은 지난 2분기에 주당순이익 2.05달러, 매출 111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가는 엑손모빌이 주당순익 1.86달러, 매출 1083억8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은 예상을 상회했지만 원유와 가스 생산량이 5.7% 감소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머피오일의 주가는 6% 넘게 빠졌다. 2분기 실적은 예상에 부합했지만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한 것이 매도세를 불렀다.

△삼성전자 여파에 마이크론 주가 6% ↓

미국 최대 메모리칩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는 6% 빠졌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크래프트푸드는 2분기에 47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예상치 48억3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힌 뒤 주가가 6.4% 하락했다.

피자헛과 KFC의 모회사인 얌브랜드 역시 5% 넘게 하락했다. 중국에서의 식품안전 우려에 따른 매출 불안이 악재가 됐다.

△美 2분기 고용비용 0.7% 상승...연준, 긴축 우려

미 노동부는 지난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며 같은 기간 임금은 6년 만에 가장 큰 0.6%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복지비용은 1% 올라 3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고용비용이 증가한 것은 지난 1년 동안 25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기 때문이며, 고용시장의 불안이 해소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연준의 경제 진단이 틀릴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고용비용은 연 기준으로 2%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하반기에도 이같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연준의 통화정책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30만2000건...예상 하회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에 비해 2만3000건 증가한 30만2000건을 기록했다. 월가는 30만8000건을 예상했다. 전주 수치는 당초 28만4000건에서 27만9000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4주 평균은 29만7250건으로 3500건 줄어 지난 2006년 4월 이후 처음으로 30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7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62.6에서 하락한 것으로 월가는 6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7월 수치는 1년 만에 최저치이며, 전월 대비 낙폭은 지난 2008년 10월 금융위기가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유가 100달러 붕괴...달러· 엔 102.87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10달러(2.1%) 하락한 98.17달러를 기록했다.

8월물 금은 13.60달러(1.1%) 내린 온스당 1281.30달러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에서 별다른 변화없이 2.56%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 엔 환율은 0.1% 오른 102.87엔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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