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생존학생들 증언에 또 한번 무너지는 유가족

입력 2014-07-2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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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단원고 생존학생들이 세월호 참사 승무원관련 재판 증언을 위해 28일 오전 경기도 안산 수원지법 안산지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아래는 당초 계획했던 화상 진술실의 모습. 심리적 안정을 위해 화상증언을 계획했지만 학생 대부분이 친구와 함께 증인석에 앉는 조건으로 법정 증언을 희망해 5명의 학생이 직접 법정에 나왔다.(사진=뉴시스, 연합뉴스)

"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단원고 세월호 생존학생들의 법정 증언에 유가족이 또 한번 무너졌다. 세월호 생존학생들은 자신들을 배려한 화상증언 대신 직접 법정에 나섰다. 그리고 선원들을 엄벌해달라고 호소했다.

28일 오전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열린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공판에서 단원고 생존학생 6명이 처음 증인으로 나서 사고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증언에 나선 A양은 "출입문이 위로 가 구명조끼를 입고 물이 차길 기다렸다가 친구들이 밑에서 밀어주고 위에서 손을 잡아줘 방에서 빠져나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A양과 같은 선실에 있던 B양 등 4명도 친구들끼리 서로 도와 A양과 같은 방법으로 탈출했고 이 과정에서 승무원의 도움은 전혀 없었다고 증언했다.

B양은 "손 닿으면 닿을 거리에 있던 고무보트에 탄 해경은 비상구에서 바다로 떨어진 사람들을 건져올리기만 했다"며 "비상구 안쪽에 친구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는데도 (해경은)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고 말했다.

이날 증언에 나선 학생들은 6명 중 5명은 법정증언에 나섰다. 당초 재판부는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따로 마련된 화상 증언실에서 신문을 진행하려 했으나 학생들이 친구와 함께 증인석에 앉는 조건으로 법정 증언을 희망해 5명의 학생이 법정 증인석에 직접 앉아 증인하는 방식을 택했다.

학생들은 승객을 버리고 먼저 배에서 빠져나온 승무원들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말과 함께 친구들이 왜 그렇게 됐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밝혀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세월호 생존학생들의 "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는게 도무지 이해가 안돼요" "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는 건 배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그릇된 판단 탓" "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고해서 무조건 처벌해야하는지도 생각해보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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