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호 “임요환, 징크스이자 트라우마였다” [스타인터뷰2]

입력 2014-07-2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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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홍진호(사진=장세영 기자 photothink@)

프로게이머에서 방송인으로 전환한 그의 행보는 환경의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홍진호는 “생각보다 벽이 높았다”고 토로했다.

“말이 빠르고 어눌한 제 방송 능력은 미숙하지요. 스스로 ‘내가 재밌으니까 한다’는 마음이지만, 많은 사람이 서로 대화를 치고 나가는 식의 예능 녹화에서 현실적으로 ‘도저히 못 하겠다’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홍진호는 “새로운 게임이라도 익숙하게 소화했던 전문분야와 달리, 방송은 뭘 하든 배워나간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계속 하다보니 늘어 그 자체로 스스로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시청자가 호감을 느낀 예능인 홍진호의 모습은 화려한 말솜씨가 아니었다. 난관을 헤쳐나가는 지략과 이를 통해 엿보인 쉽게 꺾이지 않으려는 태도였다. 이는 15년 간 e스포츠를 통해 다져온 그만의 ‘강철 멘탈’ 매력이었다.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홍진호(사진=장세영 기자 photothink@)

“예전에는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징크스이자 트라우마처럼 너무 오랫동안 뛰어 넘어야 할 한 사람이 존재했으니까요. 최고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태도를 가졌고, 이제 게이머로서 전 은퇴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다보니 덤덤하고 인정하니 편하고요. 다른 부분에서 추월하면 된다는 생각도 갖고요. 사실 전 원래 긍정적인 사람은 아니에요. 다사다난했던 과거를 겪었고 이를 효과적으로 풀기 위해 많은 변화를 겪었지요.”

사실 프로게이머 1인자 임요환에 뒤이어 손꼽히는 2인자로서 수식어는 프로게이머 홍진호에게 물론 부담이었다. 이를 통해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한 단계 성숙했고, 최근 방송인으로서 대담한 변모를 선택해 성장의 시기에 와 있다.

“(방송계에서) ‘안 되면 어떡해?’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지만, 안 되더라도 합니다. 이것도 많은 경험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죠. 어떤 연구에 따르면 대체적으로 마흔 이후 성공한 사람은 어릴 때부터 한 가지 일은 한 것보다,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한 사례가 많더라고요. 저 역시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여겨요. 이걸 하면 ‘남들이 뭐라 하지 않을까, 실망시키는 건 아닐까’라는 고민보다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이 중요하지요. 자신이 만족해야 책임감도 생기고, 가치 있어 보이고 자부심도 커지고요. 방송을 하면서 제가 커지는 느낌이에요. 참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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