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준형 “아이돌 음악, 색안경 쓰고 바라보는 사람 안타까워” [스타인터뷰]

입력 2013-12-1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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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엔터테인먼트)
그룹 비스트 멤버 용준형(24)이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13일 발표한 데뷔 미니 앨범 ‘플라워(Flower)’에 자신의 내면을 꾹꾹 눌러 담았다.

18일 오후 서울 청담동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난 용준형은 진지하고 생각이 깊었다. 그의 목표는 확실했다. 자신의 음악을 계속 하고 싶다는 것, 한 가지였다.

“‘플라워’란 곡을 쓰게 된 이유는 확실하게 말하기 어려워요. 느낌이 왔어요. 다른 곳에서 영감을 얻기보다는 제 안에 있는 것들을 끄집어냈어요. 혼자서 계속 생각했던 것 같아요. 잠들기 전 누워서도 ‘어떻게 할까’ 고민했죠.”

그는 곡을 만들면 항상 비스트 멤버들에게 들려준다. ‘내 곡을 어떻게 생각할까’, 조마조마한 순간이다. 멤버들은 ‘플라워’에 누구보다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다.

“다음 앨범에 꼭 넣었으면 좋겠다고 그러더라고요. 비스트를 생각하면서 만든 곡이 아니라 하고 싶은 대로 내 곡을 써보자는 생각에서 나왔는데 멤버들이 너무 좋아해줘서 기분은 좋았어요.”

용준형은 가장 먼저 솔로로 데뷔한 양요섭, 현아와 트러블메이커로 다시 뭉친 장현승에 이어 비스트 개인 음악활동의 세 번째 주자이다. 앞서 멤버들이 음원 차트를 강타하는 등 좋은 성성적을 거뒀기에 자신의 활동에 부담감이 생길 법도 하지만 그는 의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대중을 사로잡고 이슈가 되는 음악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어본 적은 없어요. 제꺼 할 때만큼은 하고 싶은 걸 하겠다는 생각이 강해요. 그게 음악하면서 제 꿈이기도 하고요. 거기에만 의미를 뒀어요. 다른 멤버들보다 눈에 보이는 성적이 안 좋다고 해서 자괴감에 빠질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잘 된다’의 기준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니까요.”

(큐브엔터테인먼트)

용준형은 결코 스스로에게 관대한 사람은 아니었다. 아직 미숙한 점이 많고, 좀더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그는 항상 고민하고 있었다.

“어느 한 부분을 집어내기는 어려워요. 편곡할 때나 가사를 쓸 때, 전체적인 구성을 하나하나 진행할 때 단계마다 막히는 부분도 많고요. 작업할 때는 잘 삐뚤어져요. 제 스스로도 ‘왜 이렇게 컨트롤이 안 될까’ 싶을 정도로 삐뚤어질 때가 있어요.”

가장 친한 친구이자 음악적 동지인 작곡가 김태주는 ‘삐뚤어진’ 용준형을 바로잡아주곤 한다. 그는 김태주를 ‘모든 걸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무한한 신뢰가 느껴졌다.

“왜 둘이서 작업을 계속 같이 하냐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데 전 그 친구랑 따로란 생각을 아예 안 해요. 처음부터 하나로 시작한 거죠. 제가 음악을 그만두기 전까지는 그 친구와 헤어질 일이 없을 것 같아요.”

(큐브엔터테인먼트)

아이돌이란 굴레는 용준형이 풀어야할 가장 큰 숙제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는 모든 사람의 사랑을 갈구하지 않는다. 그의 음악을 좋아해주는 이들에게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분들을 보면 안타까워요. 그분들에게 ‘이렇게 봐주세요’ ‘이렇게 해주세요’ 하는 것보다는 음악으로 극복해 나가야한다고 생각해요. 엄청난 히트곡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은 없어요. 제 안에 있는 걸 끄집어내는 일도 아직 벅차고 어려우니까요.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초심을 깨고 싶지 않아요.”

올해 용준형은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였다. 정규 2집을 발매한 비스트 컴백 활동, 끝없이 이어진 해외 활동, 드라마 ‘몬스타’(tvN) 촬영, 그리고 지금 솔로 활동까지. 그야말로 쉴 틈 없는 시간이었다.

“내년이 기대돼요. 제가 얼마만큼 할 수 있을까 궁금하거든요. 내년엔 올해보다 더 바빴으면 좋겠어요. 젊을 때, 할 수 있을 때 미친 듯이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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