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컴단독] 엄정화, 과소평가 설움 털어냈다![배국남이 만난 스타]

입력 2013-11-19 14:45 수정 2013-11-20 07: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배우 엄정화(사진 = 뉴시스)

그녀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이내 울먹였다. 1일 50회 대종상 여우주연상 수상의 감정의 여운이 끝나지 않은듯했다. 만감이 교차한다고 했다. 엄정화(44)다. 가수로서 그리고 연기자로서 성공한 만능 엔터테이너이지만 엄정화에 대한 일부 대중과 전문가, 연예계의 평가는 인색했다. 수많은 후배 연예인들이 롤모델로 첫손에 꼽는 이가 바로 40대인데도 상쾌한 섹시함을 견지하고 있는 엄정화다.

엄정화는 1989년 MBC합창단원으로 출발해 1992년 영화‘결혼이야기’ 1993년‘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를 통해 연기자로서 데뷔를, 그리고 1993년 1집 ‘Sorrowful Secret’를 시작으로 가수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며 멀티 엔터테이너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가수로서, 연기자로서의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엄정화는 올해로 22년차 연기자다. 그리고 과소평가된 연기자 중 한사람이다. 그 잘못된 평가를 일시에 날린 게 이번 대종상 여우주연상 수상이다.‘몽타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엄정화는 “탔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다. 마음이 벅찼다. 제 자신한테 잘했다고 칭찬했다”고 웃는다. 그리고 그녀는 연기자로서 과소평가된 부분에 대해 “그런 부분에 고민했다. 늘 그렇지만 수상을 못할 경우 더 열심히 해야지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상복이 없다고도 생각했다.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이 여배우의 진지한 이미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신 것 같다. 배우와 가수가 너무 좋아 제자신이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상을 받으면서 너무 행복했다”며 다시 한번 울먹였다.

엄정화는 가수로서도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1993년 1집 앨범부터 배반의 장미’‘Poison’‘초대’‘몰라’‘Festival’‘다가라’‘디스코’등 수없이 많은 히트곡과 독창적 퍼포먼스 등을 통해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섹시 디바의 아이콘이 됐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롤모델”(이효리)“엄정화 언니의 정체성을 본받고 싶다”(백지영)처럼 후배들의 롤모델 1순위다. “뭉클하다.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잘 해야하고 잘 하고 싶다. 제 길을 갈 때 정말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엄정화의 말이다.

상쾌한 섹시함을 40대에도 유지할수 있는 비결을 묻자 “정말 섹시한가”라며 반문한 엄정화는 “40대에 들어서 섹시 컨셉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대중이 좋아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이는 여배우에게 많은 고민을 안긴다. 젊지 않은데 섹시함이 대중에게 불쾌함이 아닌 상쾌한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댄스곡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발라드만 부르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춤 추는 것이 좋다.”

“엄정화 언니처럼 노래와 연기에서 모두 잘하고 싶다”는 손담비의 말처럼 엄정화는 몇안되는 노래와 연기에서 성공한 연예인중 한사람이다. 엄정화에게 연기와 음악 모두 성공할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묻자 “운이 좋은 사람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노래와 연기를 너무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 하니까 행복하고 행복하게 작업을 해서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오가며 맹활약을 하는 엄태웅이 엄정화의 동생이다. 같은 길을 가는 동생 엄태웅에 대해 누나는 어떤 생각을 가질까. “(엄)태웅이는 어려서 업어 키운 동생이어서 커서도 엄태웅만 생각하면 애잔하고 걱정된다. 너무 사랑하는 동생이고 잘 성장해준 태웅이가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영화 '몽타주' 속 엄정화(사진 = NEW)

44세 이제 엄정화도 결혼을 생각할 나이다. 단도직입적으로 결혼할 생각이 있고 언제하고 싶고 어떤 스타일의 남자를 배우자로 꼽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사실 결혼은 항상 하고 싶다(웃음). 하지만 일을 워낙 좋아한다.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독신주의는 결코 아니고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연을 만날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을 한다. 결혼에 대해 조급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 40대에 접어들면서 더욱 그렇다. 나의 일을 사랑해주고 배려해주는 인연을 꼭 만나리라고 생각한다. 그때 결혼을 할 것이다.”

음악과 연기, 두분야 에서 기복 없이 활동과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멀티 엔터테이너로서의 성공신화를 구축한 엄정화는 “대중에게 기분 좋은 엔터테이너로 다가가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한다. 그리고 “관객과 시청자들이 진짜로 제가 맡은 극중 인물에 빠져드는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하는 것이 연기관이다. 제 노래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하는 것이 가수관이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끝내면서 앞으로 활동에 대해 물었다. 그녀의 답은 일하는 것이었다. “음반도 발표하고 싶고 드라마도 하고 싶다. 현재 촬영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개봉을 앞둔 ‘관능의 법칙’후반작업을 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대중교통 요금 20% 환급"...K-패스 오늘부터 발급
  • "뉴진스 멤버는 쏘스뮤직 연습생 출신…민희진, 시작부터 하이브 도움받았다"
  • "불금 진짜였네"…직장인 금요일엔 9분 일찍 퇴근한다 [데이터클립]
  • 단독 금융위, 감사원 지적에 없어졌던 회계팀 부활 ‘시동’
  • "집 살 사람 없고, 팔 사람만 늘어…하반기 집값 낙폭 커질 것"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이어지는 의료대란…의대 교수들 '주 1회 휴진' 돌입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4.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258,000
    • -2.87%
    • 이더리움
    • 4,556,000
    • -2.08%
    • 비트코인 캐시
    • 695,000
    • -4.92%
    • 리플
    • 765
    • -2.92%
    • 솔라나
    • 214,400
    • -4.2%
    • 에이다
    • 691
    • -4.56%
    • 이오스
    • 1,195
    • -1.24%
    • 트론
    • 165
    • +0.61%
    • 스텔라루멘
    • 166
    • -2.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900
    • -4.07%
    • 체인링크
    • 21,090
    • -4.05%
    • 샌드박스
    • 674
    • -4.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