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상위 10개 공기업 빚, 매일 770억원씩 늘어

입력 2013-10-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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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가 많은 상위 10개 공기업의 빚이 하루에 770억원씩 올 한 해 동안 총 28조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에 종사하는 직원 수로 나눠 계산하면 1인당 3억4000만원의 빚이 증가하는 셈이다. 공기업 평균 1인당 연봉 7200만원의 약 5배에 해당하는 액수다.

10일 기획재정부의 ‘2013~2017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보면 정부가 중점적으로 부채관리를 하고 있는 주요 41개 공공기관 가운데 정책금융기관을 뺀 부채 상위 10대 공기업의 빚은 지난해 345조원에서 올해 373조원으로 1년 사이에 28조원이 늘어난다. 부채 상위 공기업 10곳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한전·가스공사·도로공사·한국수력원자력·석유공사·철도공사·철도시설공단·수자원공사·농어촌공사 등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마련해 공기업의 부채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착수한 바 있다. 하지만 부채 상위 10대 공기업의 빚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 공기업 10곳의 빚은 지난해 25조원 증가했고 올해 28조원, 내년에도 25조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LH와 한전의 부채 증가 속도는 국제적인 수준이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LH와 한전이 한국, 중국, 인도,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207개 기업 중 빚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10개 기업에 포함된 바 있다. 과도한 공기업 부채가 우리나라 경제의 대외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등 경제 전체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주요 41개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는 올해 520조원에서 2017년 573조원으로 늘어난다. 이들 기관의 부채비율은 올해 244.6%에서 내년 248.9%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공공기관의 재무관리를 별도로 하지 않는 경우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은 2017년에 28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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