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마트] K스타트업 파트너 변광준 아주대 교수 “창업 성공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입력 2013-07-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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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9개 기업, 11명 멘토 노하우 전수… 아이쿠 ‘비비’ 서비스 개발 큰 도움

“K스타트업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이들 스타트업 기업에게 전 세계 친구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K스타트업 파트너인 아주대 변광준 교수는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 네트워킹이라며 인터뷰 내내 사람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 신생기업 육성프로그램의 가장 큰 문제를 일회성에 그치는 교육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를 비롯해 각 기업에서 신생기업 육성프로그램을 진행하지만, 문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강의 한번 하고 질의 응답하는 게 전부"라고 지적한다. 그는 이것으로는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변 교수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 개발자들에게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외국 친구들을 만들어주자는 콘셉트를 녹여내는 데 주력했다.

K스타트업은 이를 위해 덜 유명하지만 호기심 많은 멘토들을 찾기 시작했다. 덜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실리콘 밸리에서부터 커 나간 개발자들부터 구글 G메일 담당자까지 쟁쟁한 이들이다.

“모두 11명을 한국에 멘토로 초빙했는데, 이들을 거의 가둬놓다시피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완전히 녹초가 됐을 거예요. 그래도 우리 창업자들에게 굉장한 호기심을 가졌습니다.”

K스타트업 1기들은 카카오톡과 스카이프 이메일 등을 통해 아직도 이들과 연락하며 각종 기술적인 상담을 나눈다. 변 교수가 말하는 친구가 생긴 것이다.

변 교수는 11명의 친구가 업계의 또 다른 친구들을 소개해주면 최소 50명은 금방 사귈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쿠’의 사례는 창업 육성프로그램에서 왜 사람이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구글 G메일 담당자는 사용자 경험(UX)을 단순화하는 노하우를 꾸준히 전수했다. 그리고 이는 최근 아이쿠가 내놓은 서비스 ‘비비’의 UX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일회성 강의에서는 나오기 힘든 멘토링이다.

1기의 한계도 지적했다.

먼저 세계시장을 중점적으로 노리다 보니, 좀더 접근이 쉽운 국내 멘토링이 없었다는 것.

또한 법률 멘도, 사용자환경 멘토 등 여러 분야의 멘토들이 한꺼번에 오는 바람에 좀 더 집중된 조언들을 못했다는 점도 한계로 꼽았다.

그는 2기에는 이런 점들을 확실히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 교수는 우리나라 벤처기업 육성정책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잘돼 있다고 평가한다.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 기업에 정부가 1조원에 가까운 투자를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이는 미국도 프랑스도 중국도 안 합니다. 관리만 잘하면 좋은 씨앗을 뿌릴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하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바로 M&A 활성화다. 이렇게 자란 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까지 성장하는 건 쉽지 않은 과정이다. 이때부터는 개발의 영역보다 비즈니스의 영역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벤처기업이 개발한 기술들이 정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면 대기업의 M&A를 통하는 게 가장 좋다는 것이다.

중국의 차이나텔레콤과 미국의 구글·페이스 북 등은 M&A를 통해 기술력을 보강하고 세계시장을 장악한 기업들이다.

“M&A가 활성화된 곳은 미국과 중국 정도밖에 없습니다. 이들은 무서울 정도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죠. 우리나라도 이제 M&A를 활성화시켜 기술력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면 더욱 좋은 벤처들이 육성될 것이고 이는 다시 대기업에 흡수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입니다.”

변 교수는 마지막으로 정부에 이렇게 말했다.

“좋은 정책은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제는 구체적인 실행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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