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00세] 약·주사·수술 어려운 관절통증의 치료, ‘경피적혈관색전술 ’

입력 2020-01-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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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팔다리혈관센터장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상우 교수(팔다리혈관센터장)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상우 교수(팔다리혈관센터장)
경피적혈관색전술은 주로 간암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나 출혈 부위 혈관을 막는 데 사용돼 왔다. 이는 가느다란 관을 혈관 속에 삽입해 특정 혈관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1~2㎜ 정도만 피부에 흠을 내고 시행하는 방법이라 간편하고 신속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관절 부위 통증, 염증이 심한 사람은 염증으로 인해 병변 근처에 불필요한 신생혈관이 많이 생긴다.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주변에 신생혈관이 많이 생기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게 된다. 경피적혈관색전술은 이 신생혈관의 혈류를 일시적으로 차단해 혈류를 영양분으로 삼는 신경을 굶어 죽게 하는 원리다. 경피적혈관색전술을 위해 조영제에 색전 물질 소량을 섞어 카테터로 병변에 주입하면 색전 물질은 24~48시간 이내에 사라지게 되고 혈관은 다시 뚫리게 된다. 또한 혈류를 공급받지 못한 통증 신경은 이미 죽어 있기 때문에 통증이 감소된 상태가 유지된다.

필자는 2016년 국내 최초로 이 시술을 시행한 이후로 많은 환자를 직접 치료하고 있으며 이미 SCI논문을 발표해 그 효과를 학술적으로도 입증했다. 어깨, 팔꿈치, 무릎 근골격계 질환으로 통증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결과 80% 이상의 환자가 과거와 비교해 통증이 호전되고, 통증 치료를 중단하거나 치료 횟수가 감소했다. 특히 3개월 내 통증 재발률이 10% 미만으로 치료 효과의 지속력 또한 우수했다. 이러한 경피적혈관색전술은 비록 병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절 통증 완화에는 명확한 효과가 있다.

다양한 사회활동 및 취미생활의 증가와 고령층의 증가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 오십견, 테니스엘보 등 무릎, 어깨 및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각종 치료를 받았음에도 통증 완화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위장관 출혈 등으로 진통소염제 복용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경피적혈관색전술이 가능한지 한번쯤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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