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연남동·해방촌·익선동…강북의 낡은 골목길 살리기

입력 2019-11-20 09:10 수정 2019-11-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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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 경신원 지음/ 파람북 펴냄/ 1만6000원

“서울의 핫플레이스는 홍대에서 연남동, 상수동으로, 이태원의 중심에서 경리단길로 그리고 해방촌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이동이 반드시 임대료 상승 때문은 아니다. 핫플레이스의 빠른 이동은 (…) 도시 공간을 소모품처럼 취급하는 밀레니얼의 소비 행태에 기인한다.” (본문 37쪽)

오랜 시간 잊힌 강북의 낡은 골목길을 생기 넘치게 탈바꿈시킨 한국의 젠트리파이어는 누구인가. 쇠퇴한 구도심을 이색적인 장소로 탈바꿈시키고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활성화하는 사람들을 ‘젠트리파이어’라고 한다. ‘문화적 신계층’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높은 교육 수준을 가졌으며, 예술, 미디어, 교육, 사회 서비스나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 전문가 집단이다.

한국의 젠트리파이어도 이런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들은 경제적 자본은 부족하지만, 풍부한 해외 경험과 높은 교육 수준, 좋은 집안 환경을 통해 문화예술과의 친밀성을 지닌 문화자본가 집단인 경우가 많다. 이런 특수성은 전통적인 소상공인과 구별되는 지점이다.

저자는 한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상업적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서 다각도로 분석한다. 임대료가 올라 갈등이 생기고, 그 과정에서 원주민과 소상공인들이 쫓겨나는 현상이라고만 생각했던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발생 과정부터 주요 세대의 변화까지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현장에서 가게를 꾸리고 있는 새로운 소상공인들의 고민과 현황 등 생생한 목소리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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