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홍콩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입력 2019-09-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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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석한 홍콩 시민들이 핸드폰 불빛을 이용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석한 홍콩 시민들이 핸드폰 불빛을 이용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홍콩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1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무디스는 홍콩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신용등급은 기존의 ‘Aa2’를 유지했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한 이유로 장기화하고 있는 시위를 꼽았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100일 넘게 이어지면서 홍콩은 정국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무디스는 “시위로 인한 대치 사태가 길어지면서 경제 운영이 무너질 위험이 커졌다”면서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서 홍콩의 매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 “시위 사태로 경제, 법률, 규제 관련 홍콩이 중국과 유지해오던 균형관계가 깨질 우려도 커졌다”면서 “홍콩 정부의 국정 운영 능력 약화가 홍콩 경제의 경쟁력과 안정성을 위협하는 주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무디스의 강등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폴 찬 장관은 “최근 불안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홍콩은 자본, 상품 및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낮은 세율, 공정한 법과 사법부의 독립성도 여전히 홍콩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정부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주요 경제지표는 하락세다. 지난달 홍콩의 소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홍콩 방문 관광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도 지난 6일 홍콩의 장기신용등급(IDR)을 ‘AA+’에서 ‘AA’로 1계단 내리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뜨렸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송환법 철회를 공식 발표했음에도 반정부 시위는 계속돼 16일로 100일을 맞았다.

최근에는 친중국과 반중국 대결 구도로 시위가 전개되면서 홍콩 정국의 불안함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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