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콘텐츠산업 키운다…2022년까지 정책금융 1조 확대

입력 2019-09-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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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가운데)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가운데)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콘텐츠 산업을 혁신성장시대 주력 산업으로 키운다.

콘텐츠 제작역량 강화를 위해 2022년까지 1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5G 이동통신 킬러콘텐츠인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에 대한 투자로 초기 시장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한류를 소비재, 관광 등 연관 산업과 연계하기 위한 전략도 적극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서울 홍릉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콘텐츠, 빛이 되다' 행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공개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 150조원, 수출액 134억달러를 달성하고 70만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한류에 따른 직접적인 소비재 수출을 50억달러, 한류 관광객은 180만명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몬텐츠산업 매출액은 지난해 119조원, 수출액은 9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은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콘텐츠산업 중장기 종합계획인 '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 핵심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김용삼 차관은 "이번 3대 전략 발표는 글로벌 플랫폼의 성장과 신한류 바람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콘텐츠 산업을 키우고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기 위한 전략"이라며 "그중에서도 정책금융 확충과 5세대 이동통신과 관련한 실감 콘텐츠, 신한류와 연계한 산업을 리드할 정책을 별도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 제작 초기부터 투자…모험투자펀드 4500억 신설

정부는 콘텐츠 모험투자펀드를 신설, 2022년까지 4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현재 문체부·중소벤처기업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금융위원회,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을 통해 콘텐츠 분야에 공급하는 정책금융은 연간 1조7000억원 규모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큰 기획·개발단계 기업이나 소외 분야 기업 등은 투자 받기가 어려웠다.

기획·개발 및 제작 초기 단계에 있거나 소외 분야 등 기존에 투자가 어려웠던 분야의 기업이 투자를 받도록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콘텐츠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자금을 조달하도록 신용보증기금의 '콘텐츠 특화 기업보증'도 확대한다. 콘텐츠 기업들은 물적 담보가 부족해 대출이 어렵다. 기업보증이 확대되면 2022년까지 추가로 1000억원을 공급할 수 있다.

또 콘텐츠 완성보증을 2022년까지 2200억원 추가로 공급하고, 신·기보의 일반 기업 보증을 통한 콘텐츠 분야 공급도 확대한다. 이에따라 2022년까지 투자 4500억원, 보증 7400억원 등 콘텐츠산업에 정책 금융 총 1조원 이상이 추가된다.

정부는 원활한 운영 자금 공급은 기업 성장으로 이어져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수가 현재 1700여개에서 2000개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 실감콘텐츠 키워 미래 성장동력 확보

대규모 투자를 통한 실감콘텐츠 초기 수요도 창출한다. 실감콘텐츠 활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되는 공공·산업·과학기술 분야에 실감콘텐츠를 선도적으로 접목하는 'XR(가상·증강현실을 통칭)+α 프로젝트'를 2022년부터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방(증강현실 원격전투지휘)·교육(대학 홀로그램 원격교육)·의료(가상현실 수술 시뮬레이션)·정비(증강현실 매뉴얼 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 실감콘텐츠를 적용한다.

문화·관광 체감형 콘텐츠와 체험공간도 구축한다. 한국 대표 문화·관광 거점인 광화문 지역을 실감 문화체험공간으로 집적화한다. 다국어 쌍방향 안내시스템, VR미니관광버스, 현대미술관 AR 도슨트 등이 해당된다. 또 VR 피팅이 가능한 동대문 실감쇼핑몰 구축과 세계유산 및 유·무형 통합 실감콘텐츠 개발도 실현될 예정이다.

시장주도형 킬러콘텐츠 제작도 지원한다. 실감미디어(360도 멀티뷰 영상 등), 실감 커뮤니케이션(MR 원격회의 등), 실감라이프(VR 여행 등) 글로벌 초기시장 선점을 위한 '5G 킬러콘텐츠 개발'을 추진 중이며 게임, 음악, 드라마 등 한류 선도 분야에도 실감기술 접목을 구상하고 있다.

이 산업을 지속하기 위해 인재 양성과 기업 지원도 이어간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360도 입체 실감콘텐츠 제작 인프라 구축, 뉴콘텐츠센터(일산) 입주 기업을 기존 20개에서 40개로 확대하고 테스트 장비도 2배로 확충한다. 아울러 '5G 실감콘텐츠 랩' 운영과 문화기술대학원 지원 등 석·박사급 고급인재 양성 확대를 위해 콘텐츠 인재캠퍼스(홍릉) 등 콘텐츠-기술 융합인력 전문 교육공간 활용을 강화할 예정이다.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 신한류로 연관산업 견인…방한관광객 유치 확대

신한류 바람을 타고 수출 핵심요소를 지원하고 연관 산업 진출을 강화한다. 해외에서 콘텐츠·한식·미용(뷰티) 등 생활문화와 상품을 소개하는 '모꼬지 코리아'를 신설한다. 케이콘 등 대표 한류 행사에서 우수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브랜드 케이' 제품의 판촉, 수출상담 등을 진행하는 등 소비재 연계 마케팅을 강화한다. 중소기업과 한류스타 협업 상품 개발도 새롭게 추진한다.

방한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세계적인 케이팝 공연과 e스포츠를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케이팝 공연장으로 개·보수하고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을 구축한다. 케이팝·쇼핑·한식 등이 결합된 'K-컬처 페스티벌'을 대표 한류 축제로 육성하고 국제 e스포츠대회도 신설할 계획이다.

해외 저작권 침해에 제대로 대응하고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문체부 내 기획수사팀을 신설하고 해외저작권센터와 해외지식재산센터 기능을 강화한다. 또 한류 국내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민관 합동 '한류 콘텐츠 교류협력위원회'를 구성한다.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콘텐츠산업은 창작자의 상상력과 꿈이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산업"이라며 "모든 분야에서 매력과 이야기가 곧 경쟁력인 지금 시대에 콘텐츠산업의 성장은 연관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전 세계가 우리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국민에게 자긍심을 주고 있다. 창작자가 꿈을 실현하고 한국 콘텐츠산업이 도약하도록 관계부처가 합심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과기부 최기영 장관은 "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콘텐츠 산업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라며 "특히 5세대 이동통신과 실감콘텐츠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관계 부처와 함께 세계 최초 상용화를 기회로 실감콘텐츠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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