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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트럼프 ‘쩐의 전쟁’, 美 발등 찍는 자충수

김서영 국제경제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벌이고 있는 ‘쩐의 전쟁’으로 세계가 벌집을 쑤셔 놓은 것 같다. 취임 전부터 “다른 나라를 위해 돈을 지불하는 데 지쳤다”며 밑지는 장사를 하지 않겠다고 벼른 결과다.

돈에 있어서만큼은 적도 동지도 따로 없다. 창설 70주년을 맞은 ‘세계 최대 안보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겨냥, 방위비 분담 문제를 거론하며 “그들이 체납했다”고 손가락질을 했다. 얼마 전에는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다가 동맹국인 한국을 공격하고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을 ‘감싸는’ 실언을 해 미국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중국과는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겠다며 관세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고, 프랑스가 미 IT 공룡들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프랑스산 와인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나라 살림을 꼼꼼하게 챙기는 게 나쁠 리 없다. 허투루 새는 돈이 있다면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가진 패가 많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약점을 건드려 겁박하고 무릎 꿇리는 건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이 초강대국 지위를 유지하면서 좋은 시절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싫든 좋든 그들이 뿌린 돈 때문이다. 미국이 기침을 하면 세계 경제가 앓아 누울 만큼 영향력이 컸다. 냉혹한 국제 관계에서 가진 자의 입김이 센 탓에 주변국들로부터 대접받아 온 것이다. 그만큼 써서 얻고 유지한 초강대국 지위인데 이제 와서 돈 쓴 게 억울하다는 꼴이다.

돈으로 사는 권력의 맛을 아는 중국이 이 부분을 파고 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대 발명품인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대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900억 달러(약 100조 원)를 투자했다. 중국은 이웃 국가들의 인프라 구축을 돕는다는 입장이지만 중국 패권 확장의 씨앗 뿌리기라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다. 세상만사를 돈의 문제로 치환해 주판알을 튕기는 심보로는 세계를 거느릴 수 없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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