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박영선 장관, 소재 국산화 빼든 칼 당차게 휘두르시라

입력 2019-08-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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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IT중소기업부 기자

일본 아베 정권의 오만과 독선이 하늘을 찌를 듯하다. 중국 민간인의 강제 징용 피해는 군말 없이 보상해준 일본이, 대한민국 국민의 강제 징용에는 유독 날을 세우고 있다. 온 국민이 울화통이 터질 지경이다. 급기야 일본은 조만간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가)에서 배제하며 2차 경제 보복을 가할 조짐이다. 전 국민이 똘똘 뭉쳐 일본 아베 정권에 맞설 수밖에 없다. 일본여행 계약 취소는 물론 맥주와 음식, 의류 모두 ‘NO JAPAN’을 외친다.

그 와중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고군분투가 눈길을 모은다. 박 장관은 일본 경제 보복 사태가 터지자 중소기업 수출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전국 중소기업 지방청에 경제보복 애로센터를 설치해 피해기업 지원이 한창이다. 무엇보다 박 장관은 반도체 공정의 필수 소재인 ‘불화수소’ 국산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 장관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국내 중소기업도 불화수소를 만들 수 있는데, 대기업이 외면했다’는 박 장관의 지적에 최태원 회장이 “만들 수는 있지만 품질 문제가 있다”고 해명하면서 각을 세웠다. 박 장관은 여전히 국내 중소기업을 믿고 있다. 그는 “일본이 수출 규제를 하고 있는 불화수소 순도는 파이브나인(99.999%)이고,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텐나인(99.99999999%) 기술 특허를 받은 바 있다”며 관련 기업을 찾아 시설투자비와 판로 문제를 적극 지원하는 등 불화수소 국산화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 장관의 정성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움직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들은 해외 곳곳에 구매팀을 급파해 불화수소 업체를 찾고 있고, 중국과 대만 기업을 중심으로 수급을 성사시키는 모습이다. 국내기업의 불화수소 생산도 현실화되고 있다. 액체 불화수소는 충남 공주에 있는 ‘솔브레인’이라는 업체가, 기체 불화수소(에칭 가스) 분야는 SK그룹 계열사인 SK머티리얼즈가 구원투수가 됐다. 이외에도 많은 중소기업이 불화수소 국산화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박 장관의 열의에 찬 집념이 불화수소 국산화 성공으로 이어져 아베 정권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어주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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