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승 시인 사망, 자택서 숨진 지 20여일만에 발견…향년 49세

입력 2019-07-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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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승 시인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향년 49세.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여러 차례 전화를 했으나 통화가 이뤄지지 않아 이상하게 여긴 부모가 전날 황병승 시인의 집을 찾았다가 숨진 사실을 알게 됐다. 사인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황병승이 사망한 지 20일가량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현재 원당 세브란스 병원에 임시 안치된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주변 시인들에 따르면 황 시인은 최근 우울증과 대인기피 증세를 보였고 심각한 알코올의존증에 시달렸다.

유족은 "최근 식사를 거의 하지 않을 정도로 심한 알코올 의존증을 보였다. 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데다 글 쓰는 사람 특유의 성향이 복합 작용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유족은 본가가 있는 경기도 양주의 한 병원에 빈소를 차리고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2003년 파라21에 '주치의h'를 발표하며 등단한 황병승 시인은 2005년 출간한 '여장남자 시코쿠'로 문단에서 주목받았다. 2000년대 초반에는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의 미학 문법이라는 의미의 '미래파' 시인의 주축으로, '트랙과 들판의 별' '육체쇼와 전집' 등을 남겼다. 미당문학상과 박인환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서울예술대학교 강사 재직 도중 제자들에게 접근해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당시 황 시인은 "저로 인해 정신적 고통과 상처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참회하는 마음으로 자숙하겠다"라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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