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하이텍, 실적 성장에도 주가는 부진…CB 매물 압박 탓?

입력 2019-07-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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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하이텍의 주가가 실적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정체 상태다. 발행 주식의 4분의 1에 달하는 전환사채(CB) 매물 폭탄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윈하이텍은 데크플레이트 제조ㆍ판매 및 설치업 전문 기업으로 2011년 윈스탈에서 분할돼 설립됐다. 데크플레이트는 공정의 단순화에 따른 공기단축 및 원가절감 등의 경제성과 시공의 안정성, 친환경(합판목재 대체) 부문에서 합판거푸집공법 대비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 경기의 침체기에도 매년 10% 수준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하고 있다. 데크플레이트 시장은 8개 정도 업체가 경쟁하고 있으며 윈하이텍은 시장점유율 기준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주력 제품인 엑스트라 데크(EXTRA DECK)는 업계 최초로 일본건축센터로부터 건축물 공법, 자재, 설비 등 건축계획과 연계해 성능평가를 통과하면서 까다로운 일본 건축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평정서도 취득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윈하이텍은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6~2017년 600억 원대였던 매출은 지난해 952억 원으로 늘었고 16억 원, 47억 원이던 영업이익도 91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신장세가 계속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 늘어난 219억 원, 영업이익은 25.6% 증가한 17억 원을 기록했다.

게다가 사업 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52시간 근무제도 도입으로 건설현장에도 공정 효율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크플레이트공법은 기존 10단계의 공정을 5단계로 단축해 공기를 단축할 수 있고, 소수의 인원으로 시공할 수 있어서 인건비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그럼에도 윈하이텍의 주가는 2월과 5월 단 두 차례만 5000원대를 돌파했을 뿐 올해 들어 4000원대 중후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장 급락기와 맞물려 4000원 전후까지 약세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윈하이텍이 최근 2년간 발행한 CB 매물이 반등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윈하이텍은 2017년 70억 원(1회 차), 2018년 50억 원(2회 차)어치의 CB를 사모 발행했다. 주가 약세에 조정(리픽싱)을 거쳐 전환가액은 각각 4200원, 4241원까지 낮아진 상태다. 게다가 전환가능 주식 수가 상당하다. 1회 차는 일부가 올해부터 전환청구돼 현재 전환가능 주식 수가 126만6667주 남았다. 2회 차는 117만8967주로 모두 합하면 244만5634주에 이른다. 현재 발행주식 총수 대비 24.4%에 달하는 규모다.

KB증권 이병화 연구원은 “미상환 전환사채에 따른 오버행 이슈를 비롯해 데크플레이트 산업이 완전경쟁 시장으로, 가격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 등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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