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인하 전망 후퇴...글로벌 증시 히스테리 시작됐나

입력 2019-07-09 15:54 수정 2019-07-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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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98포인트(0.43%) 하락한 2만6806.1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4.46포인트(0.48%) 하락한 2975.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3.41포인트(0.78%) 내린 8098.38로 각각 장을 마쳤다.

같은 날 일제히 급락한 아시아 주요 증시는 9일에도 약세를 이어갔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한일 경제 갈등 여파까지 겹치며 0.58% 하락한 2052.03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0.14% 오른 2만1565.15로 겨우 하락세만 면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928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지난주만 해도 미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찍는 등 훈풍이 불었지만 지난 주말 발표된 미 경제지표 호조가 되레 악재가 됐다. 경제지표가 좋은 상황에 연준이 굳이 금융 정책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5일 발표된 미국의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돌았다.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2만4000개 늘어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6만 개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또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하는 6월 기대 인플레이션도 석 달 만에 반등했다. 뉴욕 연은이 조사한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율은 2.7%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조사 때의 2.5%에서 0.2%포인트 올랐다. 향후 3년 기대 인플레율도 2.7%로 올랐다. 지난 5월 조사에서는 2.6%를 기록했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연준이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보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7월 금리 인하 확률은 여전히 100%이지만,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 기대는 크게 후퇴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연준이 이달에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더구나 미국 경기가 미국 역사상 최장기 확장세를 기록했다는 점도 향후 경기 둔화에 대비한 ‘예방적 차원’의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엔 아직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달 미국 경기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월 이후 121개월째 확장세를 지속해 사상 최장기 기록을 세웠다.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0일과 11일 의회 증언에 나선다. 여기서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어떤 의견을 내놓을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금리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파월 의장이 시장의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를 경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후퇴하면서 투자자들은 다시 국채로 몰렸다. 증시에 ‘연준 리스크’가 생기면서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미 국채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정부가 발행한 화폐 및 채권 매각 금액은 약 1조 달러에 달했는데, 뮤추얼펀드 등 투자 펀드들이 연준 매입분을 제외한 국채의 54%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같은 기간의 2배가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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