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수송로 호르무즈해협 방위 손떼나...트럼프 “각자 알아서”

입력 2019-06-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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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 통해 중국 91%, 일본 62% 원유 수입

▲13일(현지시간) 중동 오만해에서 피격 당한 유조선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오만해/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중동 오만해에서 피격 당한 유조선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오만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을 미국이 방위하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중국이 91%, 일본이 62%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며 “왜 미국이 아무런 대가 없이 다른 나라를 위해 수송로를 지켜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국가들이 자국 선박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 “우리는 호르무즈해협에 있을 필요도 없다”며 “미국이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조선 피격 및 미군 무인 정찰기 격추로 이란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동의 ‘화약고’로 떠오른 호르무즈해협 방위를 미국이 떠맡아야 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통신은 트럼프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을 내세워 다른 국가들의 지원을 얻어내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브라이언 훅 대 이란 특별대사도 이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60% 이상이 아시아 국가 소속”이라며 해당 국가들을 압박하고 나섰다.

그동안 트럼프는 미군의 해외 파병에 대해 미국의 군사·경제적 부담이 크다며 타국에 부담을 요구해왔다. 지난해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의 호구가 아니다”라는 노골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동맹국의 군사비용 부담 증액을 압박한 바 있다.

미국 고위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의 방위비 2% 지출 목표 달성을 압박해 1000억 달러의 추가 지출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한국도 올해 지난해보다 8% 정도 인상된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에 서명했다.

이란 위협에 대비해 중동 지역에 미군 부대 파견을 늘려온 트럼프가 호르무즈해협 방위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앞으로 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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