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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산업노조 “무인 계산대는 인력구조조정의 신호탄”

“이마트는 무인계산대 확대로 디지털 소외계층과 장애인 등 고객을 배려하지 않고, 계산원의 고용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무인 셀프계산대 확대를 중단하고, 일반계산대를 정상 운영하라.”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은 13일 오전 10시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이마트 창동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마트 창동점은 이날 지하 1층과 지상 1, 2층 리뉴얼을 마치고 최종 오픈했다. 특히 1층에는 총 18개의 계산대를 설치하면서 이 중 16개를 무인 셀프계산대로 배치했다. 계산원이 수작업으로 계산하는 유인 계산대는 2개다.

전수찬 마트노조 이마트지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2018년 처음으로 무인계산대를 도입한 이마트가 불과 2년 만에 90개 점포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는 디지털에 소외를 느끼는 노년층과 장애인 고객을 안 받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객에게 계산업무까지 전가하고 인건비를 감축해 재벌들 배를 불리려는 것”이라며 “계산원들은 타 지점 및 다른 업무에 투입돼야한다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경영진이 이마트24와 중국 사업 등에서의 적자를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겠다는 약속도 어겼다”고 주장했다.

고현종 노년유니언 사무처장은 “4차 산업혁명은 무인계산대 확대 등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노년층 등의 마트 이용 권리가 상실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재현 장애인 차별철폐연대 대의원은 역시 “휠체어 사용자는 셀프 계산대를 이용할 수 없다”면서 “무인계산대 때문에 소중한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무인 셀프계산대 확대가 인원 감축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인력 재배치는 신설법인 SSG.COM이 신설되면서 1500여명가량이 이동했을 뿐”이라면서 “이는 기업의 통상적인 경영활동의 일부”라며 일축했다.

이마트는 앞으로 계속 무인 셀프계산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무인 계산대 확대를 둘러싼 노사간 기 싸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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