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시민’ 외친 최정우, ‘빗자루’ 든 임직원

입력 2019-05-0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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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싸리비 봉사단’이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인근 도로를 청소하고 있다. 사진제공 포스코
▲포스코 ‘싸리비 봉사단’이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인근 도로를 청소하고 있다. 사진제공 포스코

“사옥 주변을 청소하는 등 우리 회사 곳곳에서부터 시민의식을 실천하면 그만큼 사회가 더욱 밝아질 것이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기업시민입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임직원들에게 꾸준히 강조해 온 말이다. 생소한 개념이자 새로운 경영 화두로 제시된 기업시민은 “기업이 시민처럼 사회적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이를 염두에 둔 직원들이 드디어 기업시민 첫 성공사례를 탄생시켰다.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이면 포스코센터 인근에서 파란색 조끼를 입고 청소를 하는 포스코 직원들을 볼 수 있다.

기업시민을 실천하는 주인공이자, 지난 3월 포스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싸리비 봉사단’ 모습이다.

이 봉사단은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포스코센터 인근 도로변의 화단이나 빗물받이에 가득 쌓인 쓰레기를 수거한다. 매 회 포대자루 6~7개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한다.

이 봉사단에는 잇단 미세먼지 이슈로 봉사활동 지원자가 적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약 187명의 직원이 참여했다. 작은 봉사부터 시작하는 기업시민이 되겠다는 의지가 직원들을 하나 둘 모은 셈이다.

자발적인 참여인 만큼 보다 효율적인 작업을 위한 아이디어도 속속 나온다. 특히 포스코 생산제품을 활용한 아이디어가 눈에 띈다.

봉사에 참여했던 열연선재마케팅실 한 직원은 자신이 판매하는 열연제품으로 오물제거망을 만들어 배수구에 설치하자는 ‘배수구 오물 수거 ONE Time Cleaning 솔루션’을 제안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싸리비봉사단은 포스코가 내세운 기업시민 실현 성공조건 △사회 공동체와 함께하는 기업시민 활동 △모든 경영활동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기업시민 활동 △임직원이 자발적·창의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시민 활동 3가지를 모두 충족시킨 좋은 사례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 회장은 지난해 7일 취임과 동시에 ‘기업시민(With POSCO)’ 경영을 선포했다. 이후 보다 실질적인 기입시민 실천을 위해 전 임직원으로부터 ‘러브레터(건의사항)’을 받았다.

취임 이후 100일간 받은 러브레터는 3300건에 달하며, 임직원들의 목소리가 담긴 건의사항들은 ‘100대 개혁과제’에 고스란히 담겼다.

또 지난 2월 말에는 ‘포스코 기업시민 활동 본격화’를 선포했으며 3월에는 기업시민 경영이념과 활동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문기관으로 기업시민위를 출범시켰다.

기업시민위는 기업시민 헌장과 함께 청년취업 문제,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업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과 협력사에 대한 동반성장 차원에서의 배려와 존중 문화 구축을 위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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