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위기’ 엘앤케이바이오, 공모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 변수되나

입력 2019-05-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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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 불어닥진 내부통제 관련 회계 리스크가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엘앤케이바이오가 갑작스럽게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면서 이를 담은 코스닥벤처펀드도 자칫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엘앤케이바이오다. 수량으로는 총 121만7956주인데, 시가평가액 기준으로 약 98억 원이다. 문제는 일부 코스닥벤처펀드가 해당 종목을 담으면서 불확실성에 노출됐다는 점이다. 일부 사모형 코벤펀드는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10% 넘는 비중으로 엘앤케이바이오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12개 공모펀드 중에서는 KT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2개의 코스닥벤처펀드가 전환우선주(CPS) 형태로 총 114만여 주를 담아 비중이 가장 컸다. 해당 종목을 가장 많이 담은 KTB코스닥벤처펀드는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 시장에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척추 임플란트 전문 기업인 엘앤케이바이오는 지난 11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현재 거래정지 상태다. 외부감사인이 뒤늦게 매출인식 기준 오류를 발견하면서 2018사업연도뿐 아니라 2017년사업연도에 대해서도 정정 보고서를 통해 내부회계관리 비적정 의견을 제시했다. 사실상 2년 연속 비적정 의견을 받게 되면서 해당회사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몰리게 됐다.

최근 코스닥지수 상승세 등에 힘입어 간신히 코스닥벤처펀드가 연초 이후 플러스 수익률을 회복한 상황에서 자칫 회계 리스크가 코스닥벤처펀드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코스닥벤처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1.92%다. 이는 국내 전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9.14%)을 웃도는 성적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케이바이오의 상장폐지 여부에 따라 공모 코스닥벤처펀드의 수익률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3일 회사 측이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한다면 거래소가 검토를 거쳐 상장폐지를 피할 수 있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큰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회사 측이 3일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회사가 상장폐지 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엘앤케이바이오가 상장폐지를 벗어난다 해도 코스닥벤처펀드가 메자닌 전략을 추구하는 특성상 재무적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연초 코스닥지수가 700포인트 초반대임을 감안하면 (코스닥벤처펀드의) 수익률은 아주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닌데, 이는 신외감법 적용에 따른 재무 리스크가 불거진 부분이 수익률 저하로 이어졌다고 본다”면서 “올해 메자닌 투자는 재무적 불확실성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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