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착실한 집사‘ 인식 확산”

입력 2019-05-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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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윤기쁨 기자(mdoest12@))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윤기쁨 기자(mdoest12@))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강조하며 지배구조 개선으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췄다.

2일 오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자본시장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 정책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권용현 금융투자협회장, 조명현 기업지배구조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지원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서 기관투자자의 바람직한 역할 논의가 고조되고 있다”며 “기관투자자는 투자자산을 잘 운용하기만 하는 ‘과묵한 대리인’에서 머물 것이 아니라 ‘착실한 집사’로 변해야한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는 기업의 위법행위와 불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시정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기업 가치 향상을 유도했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성과를 높일 것으로 확신하다”고 짚었다.

정 이사장은 “이런 기업경영환경의 변화는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한국 자본시장이 재평가받는 기회를 마련한다”며 “경영정보 투명성, 미흡한 주주환원 정책 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지적돼 왔지만 기관투자자들이 기업경영진과 건설적인 대화를 시도한다면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매력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국거래소는 기업의 환경 및 사회활동 정보강화를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시장 활성화 등 다각도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전용섹션 개발해 투자자의 정보접근성 높이고, 저탄성기업, 고용우수기업 대상으로 테마형 ESG채권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도 축사를 통해 “국민연금 비롯한 다양한 기관에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해 현재 94개 기관투자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중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20여개가 넘는데 자본시장의 플레이어들이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는데 상장사의 배당성향이 확대되는 측면을 보였다”며 “대기업의 경영진들도 자기관리에 더 철저하게 임하고자 하는 효과를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권 회장은 “일부 행동주의 펀드의 단기수익추구 투자로 기업에 해를 끼치는 것에 대해 우리 시장은 자정기능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가, 방어 제도는 뒷받침되는가 점검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경영권 침해에 대해 경영진에게는 적절한 방어 장치가 마련돼 있느냐에 관한 이슈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명현 지배구조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관투자자의 책임투자 기조가 확대되면서 해외 주요 연기금과 글로벌 대형자금 운용사를 중심으로 의결권과 주주 원칙 등 모범적 관행을 체계적으로 확립하고 있다”며 “점차 많은 국가에서 스튜어드십코드가 자리잡고 제도적 환경도 적극적은 주주권 행사를 촉진하는 것으로 변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주주관여 활동에 대한 자본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실제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현금배당 등과 관련한 안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 주주권행사를 통해 투자 기업 가치도 실질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도 제고로 이어지는 만큼 상장사와 투자자가 보다 건설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본시장 문화가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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