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항공 “보잉에서 에어버스로 갈아 탈 수 있다” 경고

입력 2019-04-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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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뮬렌버그 CEO “여객기 안전 확신”...여전히 조종사 책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출발한 에미레이트 항공 203편 A380 여객기. AP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출발한 에미레이트 항공 203편 A380 여객기. AP뉴시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최대 고객 중 한 곳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저비용항공사 플라이두바이가 보잉에 경고장을 날렸다. 보잉과 거래를 중단하고 라이벌인 에어버스와 거래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미레이트항공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셰이크 아흐메드 빈 사이드 알 막툼은 이날 “우리는 737 맥스 여객기의 운항 금지 관련 보잉이 에미레이트항공의 자회사인 플라이두바이에 배상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플라이두바이가 보잉에 주문한 여객기가 230대 이상”이라며 “보잉 대신 에어버스로 갈아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보잉은 여전히 자신들의 책임을 일부 부정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보잉의 데니스 뮬렌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안전에 대한 확신 의사를 거듭 밝혔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에 이어 지난달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까지 연이어 발생한 비행기 추락으로 346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불거진 비행기 안전에 대한 문제 제기를 일축했다.

뮬렌버그 CEO는 “737 맥스가 자체 설계와 검증 기준을 준수했다. 조종사들이 절차를 완전히 따르지 않은 것”이라며 사고 관련 조종사들에게 책임을 일부 돌렸다.

이달 초, 추락사고가 항공기의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오작동 때문임을 인정했던 뮬렌버그가 이날은 전적으로 보잉의 책임이 아님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보잉 항공기 주문을 재고하는 항공사는 에미레이트항공만이 아니다. 호주의 버진오스트레일리아 항공은 2019년 11월로 예정된 보잉 항공기 주문을 2021년 7월로 미룬다고 이날 발표했다. 또 주문했던 15대의 737 맥스8 여객기도 737 맥스10S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잉 주주들의 3분의 1은 뮬렌버그 CEO를 사임시키는데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해 24%에서 올랐으나 아직 과반에는 미치지 못한 상태라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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