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어닝쇼크에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폭 하락

입력 2019-04-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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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무용품 업체 3M 주가가 25일(현지시간)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이후 거의 31년 만의 최대폭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발표한 분기 실적이 크게 침체된 데다 올해 전체 실적 전망까지 하향하면서 매도세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 여파로 다우지수까지 발목이 잡혔다. 3M은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글로벌 인력 2%를 감원하기로 했다.

3M은 이날 2019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8억9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특수 요인을 제외한 기본 주당 순이익은 2.23달러로 전년 동기의 2.50달러와 시장 예상치 2.49달러를 모두 밑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감소한 78억6300만 달러였다. 자동차용 산업재와 전자 부품을 중심으로 폭 넓은 산업재가 부진해 전체 판매량은 2% 감소했다. 달러 강세도 3% 정도의 매출 감소 요인이 됐다.

지역별 매출(현지 통화 기준)은 아시아 태평양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 감소로 침체가 두드러졌다. 중국의 부진이 직격했다. 미국도 0.4% 감소했다. 반면 유럽·중동·아프리카와 중남미·캐나다는 모두 1% 가량 늘었다.

작년 7월 취임한 마이클 로먼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에 대해 “(2019년) 유감스럽게 시작됐다”고 했다. 그는 최근의 침체에 대해 “몇몇 주요 시장의 둔화가 이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이익률 모두에 영향을 줬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3M은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전체 인력의 2%를 감원하기로 했다. 사업 부문을 기존 5개에서 4개로 줄이는데 따른 것으로 전체 9만3500명 중 2000명 가량이 회사를 떠나게 된다. 3M은 구조조정으로 연간 세전 기준으로 2억2500만 달러에서 2억5000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M은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했다. 주당 순이익은 9.75달러로 기존 예상치의 10.45달러에서 낮아졌다.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10.53달러였다.

이날 미국증시에서 3M 주가는 전일 대비 12.95% 하락 마감했다. 이는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이후 거의 31년 만의 최대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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