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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러시아 공급 확대 가능성에 하락...WTI 0.8%↓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내렸다. 러시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유가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49달러(0.8%) 하락한 배럴당 6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0.37달러(0.52%) 내린 배럴당 71.18달러로 마감했다.

러시아 재무장관은 이날 러시아와 OPEC이 원유 공급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고 수준의 원유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과 시장 점유율 경쟁에 나서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딜레마다. 미국이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시장을 그냥 두고 봐야 할까. 아니면 OPEC과 합의를 중단해야 할까”라고 고민을 내비쳤다.

또 “OPEC은 어떤 입장인지 알 수 없다. 특히 OPEC의 리더격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축을 계속 유지하려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7월부터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생산 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OPEC과 러시아는 올해 1월 1일부터 6개월 동안 하루 120만 배럴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그 여파로 올해 유가는 30% 이상 올랐다. OPEC과 러시아는 6월에 만나 감축을 계속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의 원유 생산 급증도 유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셰일 혁명 영향으로 하루 1220만 배럴을 생산해 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의 시추 장비 수는 2주 연속 증가했다. 시추 장비 수는 미래 생산량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에너지애스펙츠의 싱가포르 주재 비렌드라 차우한 애널리스트는 OPEC과 미국의 원유 생산에 대한 신호가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유가가 당분간 배럴당 70달러 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로 원유 생산이 감소한 영향 탓에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았다. 리비아에서 재개된 갈등도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을 키우고 있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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