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 수입 다시 제재받나…정유·석화업계 '촉각'

입력 2019-03-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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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적 수입이라 수급에 문제 없어…경제성 측면서 아쉬워"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의 석유 시추시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세계 각국에 11월 4일까지 이란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뉴멕시코/AP연합뉴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의 석유 시추시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세계 각국에 11월 4일까지 이란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뉴멕시코/AP연합뉴스

정유·석유화학 업계가 오는 5월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예외조치 연장 여부와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對)이란 제재를 한시적으로 면제받으며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던 업계는 다시 수입선이 막힐지 주목하고 있는 것.

다만 업계는 이란산 원유 수입은 한시적이었기 때문에 수급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경제성 측면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7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미국이 대이란 제재 면제 시한인 5월 3일을 앞두고 ‘자동연장 불가’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1월 5일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 전면 복원을 발표하면서 한국을 포함, 중국,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 터키 등 8개국에 대해 한시적 예외를 인정한 바 있다. 당시 180일 시한으로 정하면서 수입 연장을 6개월마다 결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석화 업계가 최근 재개한 이란산 콘덴세이트(초경질유) 수입 역시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콘덴세이트는 원유의 일종으로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를 뽑아내는 데 최적화됐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나프타 함량이 높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이란산 콘덴세이트를 선호해 이란 경제 제재가 한시적으로 풀리자마자 이란산 원유를 수입을 재개했다. 수입이 재개된 첫 달인 1월에 196만 배럴을 수입했고 2월에는 4배 이상 늘어난 844만 배럴을 들여왔다.

그러나 미국의 대이란 제재 예외국 연장 결정이 불투명해지면서 업계는 다소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한시적 수입 재개였기 때문에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이란산 콘덴세이트가 원가 경쟁력이 있는 만큼 기업 입장에선 수익성을 제고하기에 유리한 원료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시적인 수입 재개였기 때문에 이미 수입이 막힐 경우도 계산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면서도 “다만 이란산 콘덴세이트가 가격 경쟁력이 있는 만큼 수익성 측면에선 아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란산 원유 수입이 금지될 경우 수입선 다변화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지난해 이란산 원유 수입에 제재가 가해졌을 당시 업계는 미국, 캐나다 등에서 원유를 수입한 바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란산 콘덴세이트가 이전보다 가격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도 아직까지 경제성이 있고 기업 입장에선 수입처가 다변화되는 것이 좋아 (예외국 인정이 연장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덴세이트는 호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나오고 있어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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