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인 잘못된 자세가 만드는 척추측만증, 미니척추유합술로 호전 가능

입력 2019-03-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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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세 살 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있다. 어릴 적 들인 잘못된 습관은 늙어서도 교정하기 어려우니 나쁜 버릇을 들이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뜻이다. 특히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긴 현대인들은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이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등 잘못된 자세를 습관적으로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자세가 장기간 지속되면 척추측만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서둘러 교정하는 편이 좋다.

척추측만증이란 말 그대로 척추가 정상적인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기형적으로 휘어진 증상이다. 환자가 전체 인구의 약 2~3% 정도라 알려질 정도로 흔한 척추질환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며, 특히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 학생층이나 사무직 종사자들에게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또한, 척추측만증의 종류는 크게 선천성 척추측만증, 신경 근육성 척추측만증, 특발성 척추측만증의 3종류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도 대다수의 환자들이 경험하는 것은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며, 여성이 남성보다 나타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으로 선천성 척추측만증은 태아 때 척추 생성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척추가 기형적으로 휘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대개는 어린 나이부터 시작하며, 척추가 휘어지는 정도가 심하다.

마지막으로 근육 신경성 척추측만증은 소아마비나 근육병 등 다양한 신경 질환 및 근육 질환에 의해서 유발되는 측만증이다. 심한 변형을 빠르게 초래함으로써 심폐 기능에 이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척추측만증보다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척추측만증은 허리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통증보다 서 있거나 앉아있을 때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른 경우, 허리를 앞으로 숙였을 때 양쪽 등의 높이가 다른 경우, 양쪽 가슴의 크기가 다른 경우, 한쪽 어깨뼈가 돌출된 경우,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경우에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신림역 척편한병원의 이승구 원장은 “척추측만증은 우선 정형외과를 방문해 문진 및 X-ray 검사를 시행한 후, 판명된 기울기의 각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시행해야 한다. 기울기의 정도가 작다면 보조기 착용이나 도수치료와 같은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호전이 가능하지만, 휘어짐의 정도가 너무 심한 경우에는 미니척추유합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미니척추유합술은 척추고정술과 함께 광범위한 신경감압이 불가피한 경우에 주로 시행되는 수술적 치료법으로써, 미세원통형 견인기 등을 이용해 2cm 길이의 작은 피부절개 2개로 최소침습적 척추고정술을 시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존의 척추유합술은 큰 피부 절개나 근육의 손상, 다량의 출혈 등 문제가 많았으나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추간공경유 추체간 유합술이 개발되었으며, 이 수술을 한층 더 발전시킨 것이 미니척추유합술이다. 정확한 고정을 통해 수술 후 재발의 위험성이 적고, 최소한의 수술 부위 손상으로 회복이 빠르며 저림 증상 및 통증이 완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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