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총장’ 거론 총경,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입건

입력 2019-03-1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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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 씨(왼쪽)와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 뒤를 봐준다"고 말한 김 모 씨가 15일 새벽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밤샘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뉴시스)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 씨(왼쪽)와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 뒤를 봐준다"고 말한 김 모 씨가 15일 새벽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밤샘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뉴시스)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 등 유명 연예인과 유착 의혹을 받는 윤모 총경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경찰에 정식 입건됐다.

경찰은 18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경 등 3명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윤 총경이) 단속된 사안이 경찰서에 접수됐는지, 그것이 단속 사안인지에 대해서 알아봐달라고 했다”며 “누구를 통해 무슨 내용을 전달했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경찰은 문제의 카톡방에 ‘경찰총장’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 시간대를 근거로 112 신고, 단속내역 등을 살펴 윤 총경을 지목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

우선 윤 총경이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공동 설립한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에 대해 알아보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자세한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몽키뮤지엄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클럽처럼 영업했다가 문제가 돼 경쟁 업체로부터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 당시 강남경찰서는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자신이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했던 강남경찰서 팀장급 직원에게 전화해 몽키뮤지엄 사건에 관해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이 유 대표와 알게 된 시점은 2016년 초 무렵이다. 윤 총경은 사업가인 지인을 통해 유 대표를 소개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후로도 이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이 유 대표와 골프를 친 것은 2017∼2018년 사이로, 식사와 골프를 합해 만난 횟수는 10번을 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윤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파견 근무한 기간과 겹친다.

경찰은 이 기간 윤 총경이 유 대표와 식사와 골프 등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시기를 확인하고 있다. 골프 비용을 누가 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윤 총경이 승리와 만난 적이 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윤 총경과 유 대표가 골프를 치는 자리에 승리나 다른 연예인이 동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FT아일랜드 최종훈(29)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초 윤 총경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유 대표와 유 대표의 부인인 배우 박한별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살펴볼 계획이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경찰관 유착 범죄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수사하고 있다”며 “유착에 대해서는 누구도 예외 없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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