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블록체인으로 무역금융 선진화”…시간‧비용 대폭 줄인다

입력 2019-03-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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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크로커 HSBC 블록체인 총괄이 12일 열린 '블록체인-무역금융의 혁신적인 미래'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HSBC)
▲조슈아 크로커 HSBC 블록체인 총괄이 12일 열린 '블록체인-무역금융의 혁신적인 미래'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HSBC)
HSBC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국내 무역금융 선진화에 힘을 쏟는다.

정은영 HSBC코리아 대표는 12일 서울 중구 HSBC 본사 8층 회의실에서 열린 ‘블록체인-무역금융의 혁신적인 미래’ 간담회에서 “세계 5대 수출국인 한국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무역금융 디지털 혁신의 주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865년 유럽과 아시아 간 무역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HSBC는 글로벌 무역 은행으로서 무역 디지털화에서 경쟁우위를 갖추고 있다. 66개국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무역의 새 시대를 이끌어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조슈아 크로커 총괄은 “블록체인이 한국 무역 디지털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HSBC는 지난해 블록체인 플랫폼 볼트론(Voltron) 기술을 이용한 거래를 성사시켰다. 볼트론은 신용장 개설부터 선적서류 제출까지 기존 신용장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무역 금융 플랫폼이다. 수입·수출업체는 물론 거래은행까지 볼트론을 통해 서류가 없이도 실시간으로 직접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를 이용해 무역금융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게 HSBC의 구상이다. 서류 기반의 신용장 처리과정은 보통 10일이 소요되지만, 볼트론을 활용하면 24시간 이내로 가능하다. 또한 이 기술은 디지털 장부를 이용하기 때문에, 그간 선하증권을 종이서류로 발송하는 작업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여러 은행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은행 간의 네트워크가 일원화되지 않으면 ‘디지털 아일랜드’가 발생해 블록체인 기술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크로커 총괄은 “전 세계적으로 여러 개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디지털 섬이 더 늘어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얘기했다. 현재 HSBC를 포함한 8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 은행에 대한 참여도 이끌어내고 있다.

아울러 크로커 총괄은 “HSBC는 고객이 참여하는 블록체인이면 무엇이든 모두 참여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솔루션을 활용하고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무역 시장과 파트너를 찾고 있으며, 감독기관과 한국 기업, 은행 및 기타 기관들과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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