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맞춤형시대...‘3D프린팅’이 의료계 기술 발전 이끈다

입력 2019-02-26 16:25 수정 2019-02-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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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병원, 3D프린팅 인공흉골 이식 재건 수술 (중앙대병원)
▲ 중앙대병원, 3D프린팅 인공흉골 이식 재건 수술 (중앙대병원)
3D프린팅 기술이 국내 의료 현장에 혁신을 불러오고 있다.

26일 의료계에서는 실제 모양과 똑같은 모형을 만들 수 있는 3D프린팅을 활용해 난해했던 수술에 대한 해결방법을 마련하고 모델 개발을 통한 수술 시물레이션으로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부분은 ‘개인 맞춤형 인공 보형물’이다. 고대 구로병원은 환자의 뼈 상태를 실제 모양과 크기로 3D 프린팅해 최소 침습 수술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는 수술 시간, 출혈량 및 수술 중 방사선 노출량을 현격히 감소시켜 의료진들은 난치성 골절 합병증 환자들의 치료에 획기적인 해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의 비중격을 교정한 후 끝에 부목으로 삽입해 지지하기 위한 인공 보형물도 3D프린팅 이용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연구진은 “그간 다양한 소재의 지지체가 시도돼왔으나 너무 두껍고 이물 반응이 생기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며 “3D프린팅을 이용할 경우 얇은 두께, 기계적 강도, 훌륭한 생체 적합성 등이 확인돼 훨씬 활용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의료진들의 수술 숙련도와 정확도를 높이기도 한다.

삼성서울병원은 ‘해부실습용 3D 측두골 모델’을 개발했다. 귀 부위 수술을 위해서는 측두골 구조를 알아야 하는데 시신 기증의 어려움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이 측두골 모델로 해결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심장기형 환자의 심장과 똑같은 모형을 3D프린팅으로 제작해 시뮬레이션에 이용, 실제 수술에서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보형물을 이식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중앙대병원은 3D프린팅 환자 맞춤형 인공 흉곽을 제작해 세계 6번째로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이처럼 3D프린팅이 의료에 접목되면서 의료 현장에선 시간단축, 수술의 정확도, 합병증 최소화 등 다양한 단점들의 개선으로 3D프린팅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앞으로 보형물뿐만 아니라 장기나 인체기관 등 3D프린터 제작 활용의 가능성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같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해외에선 3D프린팅으로 인공장기를 만들기 시작하는 등 이를 이용한 다양한 기술혁신이 무궁무진하다”며 “다만, 인체에 이식되는 만큼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검증 및 인허가 제도 마련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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