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목 이노소니언 대표 “LED 입은 심폐소생술 마네킹으로 올해 미국 시장 집중”

입력 2019-02-18 18:34 수정 2019-02-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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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 비중 20%, 70여개국 수출… “생명 살리는 제품 판다는 자부심 느껴”

▲정목 이노소니언 대표 (사진제공=이노소니언)
▲정목 이노소니언 대표 (사진제공=이노소니언)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늘고 있다. 최근 발표된 119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 심장 정지 사례 의무 기록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심폐소생술의 일반인 시행률은 9년 전보다 약 11배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에 기여한 기업이 있다. 심폐소생술 교육용 마네킹을 제조ㆍ판매하는 ‘이노소니언’이다. 2013년 9월 법인을 설립해 2014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글로벌청년창업기업으로 선정됐고, 그해 심폐소생술 마네킹 ‘브레이든’을 갖고 독일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 ‘메디카’에 4년 연속 참가했다. 2016년에는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에 선정됐다.

창업자인 정목 대표는 10년간 국내 자동심장충격기 제조업체에서 영업 총괄본부장으로 일했다. 그는 생명을 살리는 제품을 판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던 어느 날 사람들 대부분이 자동심장충격기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어떻게 쓰는지 모른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 심폐소생술 교육 분야에 알아보던 그는 교육에 쓰이는 마네킹 대부분이 비싼 외산 제품이고, 교육 효과도 높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배경이다.

이노소니언이 개발한 심폐소생술 마네킹 브레이든은 세계 최초로 혈행의 흐름을 LED를 이용해 시각화한 제품이다. 사용자가 가슴 압박을 하는 동안 심장에서부터 뇌까지 혈행이 이동하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혈행 흐름 패턴을 익히며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현재 이노소니언은 중국, 일본, 대만, 유럽, 미국 등 7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국내 비중은 전체 매출의 20%가량에 그친다. 나머지는 해외 시장에서 나온다. 제품 출시 3년 만인 작년에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정 대표는 “초기에는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평판을 다지고 이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며 “미국은 심폐소생술 교육을 광범위하게 하고 있어 중점 시장”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노소니언이 국외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던 가장 큰 요인으로 기술력을 꼽았다. 그는 “혈행을 시각화해 실시간 피드백을 주는 심폐소생술 마네킹의 상용화는 세계 최초였다”며 “동시에 실제에 가깝게 표현된 마네킹 외관도 눈길을 끌었다”고 분석했다.

현지화 노력도 주효했다. 2016년 영국의 대리점 웰메디컬과 조인트 벤처로 유럽법인 ‘이노소니언 유럽’을 설립했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갔다. 미국 시장에서는 미국 응급의료전문 업체인 워터젤테크놀로지스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미국 법인을 세웠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미국 내 전국 판매망과 A/S 체계 구축, 재고 관리와 배송시스템 정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노소니언은 마네킹 제품뿐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 기반의 제품, 서비스를 개발해 사용자에게 훈련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심폐소생술 온라인 러닝 시스템이다.

벨기에 루벤대학교에 제공하고 있는 이 온라인 프로그램은 태블릿으로 연결해 인증 시험 모드를 볼 수 있다. 사용자가 일정 점수를 통과하면 심폐소생술 교육 이수로 간주해 인증서가 발급되고 2년이 지나면 갱신하는 방식이다. 이노소니언은 루벤대학교를 시작으로 유럽의 여러 대학과 병원에 온라인 러닝 시스템 서비스 구축을 준비 중이며, 현재 미국의 헬스스트림, 미국 적십자와 협업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영아용으로 제작하는 브레이든 베이비도 올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아는 성인과 다른 교육이 필요하다”며 “영아 교육용 마네킹인 제품을 개발해 지금 최종 시험 단계”라고 말했다. 브레이든 베이비는 3월 양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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