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우려 고조...주식 말고 金 사라”

입력 2019-02-12 13: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앞으로 10년간 미국 증시 수익률 연평균 5% 그칠 것”…“인플레 우려 등으로 금 매력 커져”

▲세계경제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보다 금에 투자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AP뉴시스
▲세계경제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보다 금에 투자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AP뉴시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월가에서 주식 투자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金)에 다시 눈을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뮤추얼 펀드 운용사인 뱅가드그룹이 향후 수익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뱅가드의 그렉 데이비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10년간 미국증시 투자수익률은 연평균 5%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역사적인 연평균 수익률(7%)을 밑도는 수준이다.

그러면서 “우리의 기대치는 분명 크게 낮아졌다”면서 “5년 전만 해도 우리는 연평균 8% 안팎의 수익률을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 자문사 번스타인은 이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는 지금 투자자들이 위험을 줄이려면 금과 금광업체 주식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번스타인은 “현재의 주식 밸류에이션과 이전 경제주기에서의 비슷한 시점을 놓고 비교하면 금과 주식의 투자수익률이 점점 더 비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정학적 위험의 실질적인 변화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쌓여가는 각국 정부 부채로 인해 (금을 제외한) 다른 안전자산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며 “또 현 상황은 인플레이션을 창출할 수도 있어 금을 보유할 근거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번스타인은 “글로벌 정부 부채와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전자는 인플레이션을 유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미국의 비중이 계속 하락하는 한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 선물 가격 추이. 11일(현지시간) 종가 온스당 1311.90달러. 출처 CNBC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 선물 가격 추이. 11일(현지시간) 종가 온스당 1311.90달러. 출처 CNBC
보고서는 “현재의 지정학적 환경은 주식과 채권 모두 통하지 않는 시기로 향하고 있다”며 “이에 투자자들이 금으로 몰리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번스타인은 “금 투자의 문제는 장기적으로 놓고 볼 때 결국 제로 수익이라는 점이지만 국채와 같은 기타 안전자산이 수익을 내는 데 실패하는 시기가 있었다”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 또는 부채가 엄청나게 늘어난 이후가 바로 그 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72년부터 1974년, 1987년, 2000년에서 2002년 그리고 2007년에서 2009년 등 총 4번의 증시 침체기를 살펴본 결과 “금광 관련주들이 손해를 가장 덜 보았고 상대적으로 수익을 더 냈다”고 밝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5% 하락한 온스당 1311.90달러를 기록했다. 여전히 금값은 최근 저점인 지난해 9월 이후 약 10% 상승한 상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997,000
    • +0.19%
    • 이더리움
    • 4,495,000
    • -0.9%
    • 비트코인 캐시
    • 697,000
    • -2.45%
    • 리플
    • 727
    • -1.89%
    • 솔라나
    • 212,200
    • +3.46%
    • 에이다
    • 0
    • +2.07%
    • 이오스
    • 1,140
    • +2.7%
    • 트론
    • 161
    • +0%
    • 스텔라루멘
    • 0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600
    • -2.18%
    • 체인링크
    • 0
    • +1.8%
    • 샌드박스
    • 0
    • +0.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