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부활한 우리금융지주...손태승 "비은행 M&A 적극 추진"

입력 2019-01-14 15:39 수정 2019-01-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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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왼쪽 세 번째)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1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현판 점등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손 회장,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연합뉴스
▲손태승(왼쪽 세 번째)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1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현판 점등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손 회장,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연합뉴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4일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지주사 출범을 맞아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 취약점은 은행은 강하지만 비은행 부문이 약하다는 것"이라며 "비은행 부문을 적극적으로 M&A 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고 했다. 현재 우리금융 자산의 99% 이상이 우리은행이다.

우리금융이 당장 규모가 큰 M&A 나서지 못한 이유는 BIS 자기자본비율 때문이다. 신설회사인 우리금융은 BIS 자기자본비율 계산 시 내부등급법이 아닌 표준등급법을 사용해 불리하다. 현재 15.8% BIS 비율은 우리금융으로 전환해 10% 내외로 떨어질 전망이다.

손 회장은 규모가 큰 증권사나 보험사 M&A에 대해선 "직접 인수가 어려우니 다른 곳과 같이 참가해서 지분을 갖고 있다가 내년에 BIS 비율을 회복하면 50% 이상 인수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20년쯤에는 상당 부분 포트폴리오를 갖춰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을 최대 6대 4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은 상반기 내 지주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우리카드는 지주사 주식 50%, 현금 매입 50%로, 우리종금은 오버행(잠재적인 과잉 물량 주식) 이슈를 줄이기 위해 현금매수방식으로 하려고 한다"며 "지주사 BIS 비율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잇달아 발생한 전산 사고 관련해서는 "2월 설날까지 비상대응체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정보통신기술(IT) 인력과 디지털 인력도 새로 뽑았다"고 했다. 이어 "현재 우리에프아이에스(우리금융 IT 자회사)에서 100% 아웃소싱하고 있는데 이제 자체적으로 전산을 개발하고 전문역을 키울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지배구조 투명화 방안에 대해서는 "우리금융은 과점주주가 이사회를 구성해 회장과 은행장을 잘 견제하고 있다"며 "회장 연임을 극단적으로 할 수 있는 체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손 회장 임기는 1년으로 내년 3월까지다.

손 회장은 이날 △안정적인 금융그룹 구축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 △4대 성장동력 강화 △그룹 리스크관리 고도화 △그룹 경영 시너지 창출 등 5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디지털, 기업투자금융(CIB), 자산운용 등 4가지 분야에서 다른 금융그룹보다 월등하게 잘할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며 “2020년까지 1등 금융그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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