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아파트 월세는 ‘줄고’·전세는 ‘늘고’

입력 2019-01-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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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아파트 거주자들이 월세보다 전세를 더 많이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서울 아파트의 월세 거래량은 4만8705건으로 2017년(5만3789건)보다 9.45%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는 11만7500건에서 13만1335건으로 11.8% 늘었다.

자치구별로 봤을 때도 월세 거래 감소세는 두드러졌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금천구(31.09%), 중랑구(0.96%)를 제외하고 모두 거래가 줄었다. 이와 반대로 전세 거래는 강동구(-17.89%), 노원구(-1.16%), 성북구(-0.19%), 종로구(-27.04%) 제외하고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입주과잉, 공급과잉 등으로 전세 물량이 늘어난 여파로 전셋값이 하락한 데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월세와 달리 전세는 추후에 목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이점이 부각돼 월세보다 전세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중위전세가격을 보면 지난해 12월 수치는 4억1448만 원으로 2017년 말(4억1373만 원)보다 0.18%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같은 기간 중위매매가격은 6억2583만 원에서 6억8749만 원으로 9.85% 올랐다. 매매와 비교했을 때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남4구’에서도 월세 감소, 전세 증가 현상이 감지됐다. 강남구의 월세 거래는 1년 새 10.15% 감소(6265→5629건)한 반면, 전세는 6.44%(1만573→1만1254건) 늘었다.

서초구 역시 월세는 1.92%(4322→4239건) 줄었고, 전세는 25.66%(6836→8590건) 증가했다. 송파구도 월세는 11.31% 감소, 전세는 10.93% 증가를 기록했다. 강동구만 월세(-29.95%), 전세(-13.68%) 모두 줄었다. 강동구의 경우 미사, 위례 등 신규택지로 수요가 분산돼 거래가 감소했을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개발 이슈로 이목을 끌었던 용산도 월세 하락(-2.86%), 전세 상승(15.61%) 흐름을 보였다. 영등포구도 마찬가지(월세 -12.62%, 전세 9.47%)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세입자 우위 시장에서는 전세 비중이 크고, 전세 물량이 없고 집주인 우위 시장에서는 월세 거래가 증가한다”며 “2015~2017년 초반에는 금리가 낮아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했고, 전세가율이 높아지다 보니깐 세입자들도 반전세, 월세 형태로 거래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작년부터 수도권 입주 물량이 늘었고, 입주 시점에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충당하려는 분위기에 전세매물이 많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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