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상사, ‘30년’만 오만 유전 사업 종료한다

입력 2019-01-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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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권 계약 종료에 따라 오만 정부에 반환

▲오만 웨스트부카 유전 플랫폼(사진제공=LG상사)
▲오만 웨스트부카 유전 플랫폼(사진제공=LG상사)

LG상사가 오만 8광구 사업을 30여 년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전 발굴부터 채굴까지 전 과정을 거친 자원개발 사업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 것이다.

LG상사가 오만 8광구 사업을 이달 3일부로 종료하고 사업권을 오만 정부와 국영 기업인 오만 오일 컴퍼니(OOCEP)에 반환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 초 오만 정부와 계약을 맺었던 오만 부카 가스전과 웨스트 부카 유전에 대한 광권이 끝나며 사업도 종료됐다”고 말했다.

앞서 LG상사는 지난 1997년 2월 오만 북부해상에 위치한 부카 유전의 지분 50%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입하며 본격적으로 오만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오만 8광구 내 웨스트부카 유전에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원유를 생산했다. 당시 부카 유전은 원유 매장량 1400만 배럴, 천연가스 15BCF, 웨스트부카 유전은 원유 매장량이 3000만 배럴로 추측됐다. LG상사의 지분 가치만 해도 각각 286억 원, 1973억 원으로 평가됐다.

오만 8광구는 초기에는 LG상사의 실적을 이끄는 핵심 자원사업이었으나 생산 중단, 매장량 감소 등의 악재가 발생하며 수익성이 저하되기 시작했다. 오만 8광구는 지난 2012년 해저 파이프라인 구간이 막히면서 원유 생산이 중단되고 5개월간 파이프라인 교체 작업이 진행됐다. 2년 뒤인 2014년에는 광구의 매장량 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당초 예상치보다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광구 수명이 줄어들면서 생산성 역시 떨어지기 시작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2014년경부터 오만 8광구의 석유 선적분의 계산이 이월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일이 발생하기 시작해 지난 2017년 2분기, 작년 1, 3분기 수익 인식이 이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일이 잦아졌다.

작년 3분기만 하더라도 LG상사는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오만 8광구 원유 선적 이월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이 각각 13.6%, 10.6%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성이 좋았을 때 보다는 최근 생산성 낮아졌다”며 “생산물(석유)을 선적해서 팔아햐 하는데 이월된 경우가 종종 있었고 전년 대비로 실적을 따져봤을 때 선적 이월로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오만 8광구 사업 종료로 인한 사업적, 재무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권 종료는 예정된 수순으로 사업적인 영향은 없을 뿐더러 감가상각 처리 등 이미 회계상 가치 반영은 끝나서 오만 8광구의 사업종료에 따른 재무적 영향 역시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권 자체가 계약에 따라 종료된 것이라 사업이나 재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오만 8광구 사업으로 LG상사의 유전·가스전 사업은 카타르 LNG, 베트남 11-2 가스전, 카자흐스탄 아다(ADA)광구 등으로 줄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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