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물ㆍ백두산 맥주까지...남북관계 개선에 北 이미지 식품도 ‘들썩’

입력 2019-01-02 16:29 수정 2019-01-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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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생수에 이어 백두산 맥주가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로 남북 경의선·동해선 철도 연결 착공식이 열리는 등 남북 화해무드가 확산됨에 따라 북한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의 제품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백두산 맥주 역시 이 같은 화해 무드 확산의 산물이다.

국내 수제맥주 브랜드 핸드앤몰트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수제 맥주 ‘소원 페일 에일’을 이달 말부터 한정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소원 페일 에일은 핸드앤몰트 설립자의 아버지와의 인연으로 탄생한 제품이다. 평양이 고향인 아버지의 오랜 소망이었던 남북화합을 의미를 맥주에 담았다.

소원 페일 에일은 맥주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물’에 남북간의 화합 의미를 담았다. 서로 다른 남북이 만나 하나가 되듯 백두산의 물과 남한의 물을 더해 맥주를 완성한 것이다 .

핸드앤몰트 도정한 설립자는 “남북 평화의 분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맥주’라는 매개체로 사람들에게 남북 평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비록 지금은 5.24 조치로 인해 중국을 통해 백두산의 물을 가져와 제품을 만들지만, 곧 직접 공수한 북한의 샘물로 맥주를 양조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화해무드 확산으로 기존에 북한 이미지를 담은 제품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대표적인 제품이 농심의 백산수다. ‘백산수’를 생산하는 농심은 북한과 철도가 연결되면 물류비용을 최대 절반까지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농심이 삼다수 유통권 탈환에 실패한 후 절치부심 끝에 탄생시킨 백산수는 백두산의 청정한 이미지를 앞세워 출시 석달만인 2013년 생수시장 3위에 올랐다. 지난 2017년 기준 생수시장 점유율은 7.5%로 2위인 롯데칠성음료와의 차이는 3%p대로 좁혀졌다. 생수 1위 브랜드는 광동제약의 제주 삼다수(41.5%)다.

아이시스로 알려진 롯데칠성음료도 백두산을 수원지로 하는 ‘백두산 하늘샘’을 2012년 말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백두산 화산암반수를 활용하한것으로 약알칼리성을 띤다.

백두산뿐 아니라 북한 이미지를 차용한 제품들도 남북관계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의 양념불고기 소스 ‘사리원 불고기’와 평양물냉면, 오뚜기 ‘함흥비빔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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