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두올, 친환경 내장재 개발 속도… 자동차 산업 변화 선제 대응

입력 2018-12-2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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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완성차 실적 감소 우려...글로벌 명차 고객사 확보 총력

“자동차 부품산업이 완전 경쟁 체제로 바뀌면서 타사보다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제공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R&D 분야에 투자하는 등 제품 역량을 강화해 미래 자동차 산업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

두올은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자동차용 소재, 시트커버, 에어백 쿠션 등을 납품하는 자동차 내장재 기업이다. 매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트커버 분야는 천연가죽, 인조가죽 등을 원재료로 이용해 자동차용 시트커버로 제작한다. 이 밖에 자동차용 원단 부문에서 헤드라인, 도어 트림 등을 생산한다. 국내에는 울산, 아산 등 총 4개 사업장을 두고 있다.

조인회 두올 대표이사는 “국내 1위 시트커버 내장재 기업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높였다”며 “일반적으로 자동차 산업은 투자비용, 고정비가 높다고 생각하지만, 두올은 설비 부문의 고정비가 낮아 시장 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두올은 국내 고객사 중심에서 해외 고객사 확대를 목표로 10여 년 전부터 해외 생산기지 설립에 주력하고 있다. 고객사가 위치한 현지에 공장을 세우고 내장재를 공급하는 구조로 현재 중국법인 7개, 유럽법인 8개 등 총 19개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북유럽 부품사인 보그스테나(BORGSTENA Group Sweden AB)를 인수하면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월부터 보그스테나 실적이 연결로 반영되면서 인수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3521억 원, 영업이익은 80% 늘어난 237억 원을 기록했다. 인수합병을 통해 이룬 창사 후 최대 실적이다.

조 대표는 “현재 보그스테나를 통해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볼보, 폭스바겐, 피아트 등 해외 브랜드로도 납품하고 있다”며 “올해 중국 1위 브랜드인 지리, 링크앤코 등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수요 부진으로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실적이 감소하면서 전방산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부품사는 소수 고객사에 대부분의 매출을 의존하는 취약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업황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완성차 업체가 투자를 줄이면, 부품사 실적은 배로 급감하는 구조다.

그는 “최대 시장인 중국, 미국에서 시장점유율이 감소하면서 전환점 찾기가 어려운 시기”라며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국산 브랜드에 대한 점유율이 높고, 대다수가 애용하고 있어 분위기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 전환기 모색과 동시에 친환경차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수소차 등 자동차 산업 방향이 바뀌면서 내장재 산업도 동반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코르크 원단, 대나무, 한지 등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내장재로 특허를 취득하는 등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신사업 방향을 미래 자동차 소재 준비로 설정하고, 글로벌 명차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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