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후폭풍’ 펀드시장도 노심초사

입력 2018-11-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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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사태로 주식시장을 넘어 펀드 시장도 비상이 걸렸다. 증권선물위원회의 이번 결정으로 삼성바이오가 14일을 기점으로 거래정지에 들어가면서 이를 담은 펀드들의 수익률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1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주식형 펀드(ETF 포함) 중 삼성바이오를 담은 펀드는 총 663개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총 957개임을 감안하면 전체 펀드 중 절반 이상이 편입하고 있는 셈이다.

전날 증권선물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즉각 삼성바이오의 주식 매매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삼성바이오 주가는 14일 종가인 33만4500원에 한동안 멈춰 있게 됐다.

이들 펀드는 포트폴리오에 많게는 21%를 삼성바이오를 편입하고 있다. 이들 중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상장지수가 편입 비중이 20.57%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상장지수(12.32%)와 KBKBSTAR 헬스케어상장지수(11.38%) 순이다.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관련 펀드의 자금 유출 규모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를 편입한 펀드의 환매가 늘면 다른 편입 종목 매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바이오 매매가 당분간 불가능해져 자금 마련을 위해 다른 종목을 처분하려는 투자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삼성그룹주펀드도 이미 올 들어서만 5480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터라 우려가 더 크다. 실제로 삼성바이오 사태 후폭풍으로 이날 삼성 계열사 주가가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다.

자산운용 관계자는 “당장 삼성바이오의 주식거래 정지가 펀드의 수익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변화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면서 “다만 이러한 악재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것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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