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하락] 전문가들 “장기 하락세 아닌, 단기 조정국면”...서울 전역 조정 확대는 “갸우뚱”

입력 2018-10-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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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업계의 전문가들은 최근 나타난 강남3구의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지는 하락국면의 신호탄은 아닐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1년 가까이 이어지는 약보합 내지는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로 9·13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현재 시점에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8·2 부동산대책보다 9·13대책의 여신규제가 더 강하고 즉각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낸 것 같다”며 “현재 금리 인상이 더딘 상황에서 유동성 흐름이 부동산으로 급격히 쏠리는 것을 잘 막은 덕분에 올해 5~8월 기록적으로 급등했던 집값에 찬물을 끼얹는 효과가 확실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 역시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9·13 대책으로 인해 투자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기대감이 꺾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강남 3구 자치구별로 소수점 둘째자리 정도의 작은 낙폭이지만 향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낙폭이 더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체로 전문가들은 현재의 하락세가 장기간에 걸쳐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 시장은 원래 정부 정책에 민감하다는 특성이 있고, 투자상품으로서의 성격이 강해 정책 변수로 인해 일시적 약세에 들었다고 보는 편이 맞다”며 “단기적으로 금리 오르고 대출 규제가 있다고 치더라도 장기적인 약세에까지 접어들거라고 보기는 현재로선 어렵다”고 말했다.

함영진 랩장도 “최근 통계를 서울 전체의 오름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강남권역 외에 도심부나 기존에 저평가돼왔던 서울 외곽 지역등은 여전히 상승이 유지되고 있다”며 “정부 정책이 무주택자의 주택구입은 규제하지 않는 데다, 서울권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등도 아직 남아있어 서울 주택에 대한 수요 전체가 무너진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에 큰폭의 하락을 가져오는 충격이 올거라고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다만, 가장 하락국면 가능성을 높게 전망한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서울 전역으로 상당히 긴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 소장은 “현재까지 단기간에 너무 급등했던 서울 집값에, 정부의 부동산 대책,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국제 경제 악재까지 겹치며 다각적인 변수가 강남의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내년에 금리 인상이 현실화 되고 종합부동산세의 여파가 가시화되면 실질적 부담감이 커지며 서울 전역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강남 집값의 약세가 정부 대책의 충격보다는 경기순환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심 교수는 “정책이 집값 변동에 약간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산이란 상승과 하락이 번갈아 나타나는게 속성”이라며 “서울에서도 단기간 많이 오른 곳들이 우선적으로 안정을 찾기 위한 조정국면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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