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재건축 내년 상반기도 불투명…서울시 "밑그림도 못그려"

입력 2018-10-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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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계획과·도시관리과·공동주택과 3개 부서가 연관

여의도 노후아파트에 대한 재건축이 내년 상반기에나 다시 추진될 분위기다. 시 정책이 불투명한 가운데 여의도 아파트 지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지연된 영향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시계획국 도시관리과는 여의도를 비롯한 반포, 서초 내 아파트지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수립할 것을 검토 중이다. 해당과 내에 도시주거관리TF팀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여의도 재건축 추진은 최근 서울시가 여의도 마스터플랜을 보류하면서 답보 상태에 빠졌다. 서울시의 여의도·용산 개발을 밑그림 삼아 추진해야 한다는 판단에 여의도 재건축 준비 단지인 시범아파트의 경우 도시계획위원회 정비사업 계획 심의에서 보류됐다. 공작아파트 역시 정비구역지정안이 보류됐다.그러나 여의도 마스터플랜이 보류되면서 재건축 일정 역시 차일피일 미뤄진 것이다.

문제는 서울시 내부적으로도 여의도 아파트 재건축 추진 일정을 특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의도 재건축 추진에는 서울시 도시계획국 도시계획과·도시관리과, 주택건축국 공동주택과 등 3개 부서가 관련돼 있다. 도시계획과에서 상위정책을 마련하면, 도시관리과에서 마련한 지구단위계획을 바탕으로 공동주택과에서 실질적인 안을 만드는 구조다. 그러나 여의도 마스터플랜 보류 이후 대책이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여의도 아파트지구에 대한 재건축 추진 일정을 구체화하기 어렵다는 게 서울시 내부 의견이다.

서울시 도시계획국 도시관리과 관계자는 “당초 목표는 올해 연말까지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하는 것이었으나 변동사항이 생겨 좀 늦게 될 것 같다. 실무적으로는 내년 상반기로 준비하고 있다”며 “여의도 마스터플랜 이후 방향설정이 이뤄져야 하는 데 지침을 명확하게 받지 못해 지구단위계획안을 얘기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주택건축국 공동주택과 관계자는 “도시계획과 지구단위계획의 밑그림이 그려져야 (정비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여의도 시범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위원회는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별도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것은 서울시와 이미 합의된 사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시범아파트는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재건축 재추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중 가장 오래된 단지다.

이제형 여의도시범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위원회 위원장은 “7~9월에 수차례 서울시와 미팅을 하면서 ‘재건축 추진 일정을 지연하면 안된다’, ‘사업성을 해치는 제안은 받을 수 없다’는 큰 명제는 합의했다”며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을 진행하더라도 우리는 우리 일정대로 재건축을 추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겨울이든, 내년 봄이든 시범아파트의 재건축 추진은 이미 많이 지연됐다”며 “서울시와 좋은 협의를 통해서 더 이상 일정이 지연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특별시 도시계획위원회 정재웅 시의원은 “재건축을 위한 정비계획을 수립 후, 사업시행 인가, 관리처분, 등 후속 절차가 있으며 착공이 이뤄지기까지 2~3년이 걸린다”며 “이 기간에 안전사고가 안 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조속히 재건축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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