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카슈끄지 살해는 악랄한 범죄”…배후설 부인

입력 2018-10-25 09: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생방송서 첫 공식 언급…공개 비판으로 거리두기

▲24일(현지시간)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패널 토의 중 발언하고 있다. 리야드/EPA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패널 토의 중 발언하고 있다. 리야드/EPA연합뉴스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을 2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 그는 “카슈끄지 살해는 악랄한 범죄”라며 사건과 거리를 두고 배후설을 부인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진행된 패널 토의에 참석해 카슈끄지 살해에 대해 “정당화할 수 없는 악랄한 범죄”라며 “모든 사우디인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빈 살만 왕세자는 자신이 카슈끄지 살해의 배후라는 의혹을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국제 행사에서 공개적으로 부인한 것이다. 2일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에서 카슈끄지가 살해된 뒤 빈 살만 왕세자가 사건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진상을 밝히기 위한 수사와 범죄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데 터키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터키와 사우디의 관계를 갈라놓을 수는 없다며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과 나,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있는 한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의는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의 작전을 “사상 최악의 은폐”라고 비판한 다음 날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빈 살만 왕세자의 발언을 카슈끄지 살해에 대한 왕실 고위급 인사의 책임을 거부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회의 참석 전 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했다. 터키 국영 통신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피살 사건의 진상 규명 절차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이날 FII에서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는 향후 5년 동안 탈바꿈할 것”이라며 경제 다각화와 근대화 개혁으로 “중동은 새로운 유럽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890,000
    • -1.19%
    • 이더리움
    • 4,518,000
    • -0.77%
    • 비트코인 캐시
    • 706,000
    • +2.32%
    • 리플
    • 753
    • -1.18%
    • 솔라나
    • 206,500
    • -2.78%
    • 에이다
    • 670
    • -1.9%
    • 이오스
    • 1,189
    • -2.78%
    • 트론
    • 173
    • +2.98%
    • 스텔라루멘
    • 16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300
    • -1.65%
    • 체인링크
    • 21,170
    • -0.33%
    • 샌드박스
    • 658
    • -2.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