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아파트 법인명의 낙찰 4배 급증…규제로 막힌 개인대출 영향

입력 2018-10-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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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주택 시장 규제로 개인 대출이 어려워지자 아파트를 낙찰받는 법인 명의자가 늘어나고 있다.

19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16일 법원경매에서 진행한 서울 아파트 낙찰 건수 39건 중 법인 명의로 이뤄진 낙찰 건수는 12건으로 약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동기 낙찰 건수 30건 중 법인 낙찰자 몫 3건에서 4배나 급증한 셈이다.

지난 16일에는 낙찰된 서울 아파트 5건 중 2건이 법인에 돌아갔다.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 7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응찰자 5명이 몰려 감정가의 110%인 8억5365억 원에 낙찰됐다. 구로구 ‘해피그린’ 아파트 전용 81㎡는 감정가의 101%인 2억8490만 원에 낙찰됐다.

한 법인이 하루에 아파트 2채를 낙찰받는 사례도 있었다.

지난 15일 서울 아파트 10건 중 3건이 법인 몫이었는데 이 중 2건을 같은 법인이 챙겨갔다.

이 법인이 낙찰받은 아파트는 동대문구 이문동 ‘쌍용아파트’ 전용 59㎡와 성북구 하월곡동 ‘월곡래미안루나밸리’ 아파트 전용 84㎡다.

법인 명의 낙찰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법인이 개인보다 대출받기 쉬워서다.

게다가 9·13 대책 이후 주택임대사업자 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이 80%에서 40%로 줄자 일부 투자자들이 자금을 융통에 유리한 매매사업자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현행 매매사업자법인 대출은 투기과열지구 내 제1금융권에서 낙찰가의 80%까지 가능하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9·13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경매의 평균 응찰자 수가 절반 아래로 감소하고 낙찰가율도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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