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떠오르는 서비스 ‘딜리버리’의 명암

입력 2018-10-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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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배달 음식 1조 시대를 맞아 유통·외식업계의 ‘딜리버리’ 서비스가 한창이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 덕에 인기를 얻기 시작한 딜리버리 서비스는 배달앱의 상종가를 견인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높은 중개 수수료 등으로 갈등을 빚으면서 비판에 직면해 있다.

2일 통계청의 ‘2018 2분기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모바일 배달음식의 거래액은 1조6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이에 관련 업계도 발 빠르게 딜리버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종합외식기업 SF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스쿨푸드의 배달 전문 브랜드 ‘스쿨푸드 딜리버리’는 지난달 중순부터 배달앱 ‘요기요’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7월 ‘배달의민족’과 제휴를 맺은 바 있는 스쿨푸드는 요기요와의 협약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파리바게뜨는 제빵 프랜차이즈업계 최초로 ‘파바 딜리버리 서비스’라는 배달 서비스를 지난달 도입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까지 케이크와 샌드위치 등 주요 제품을 배달해 주는 파바 딜리버리 서비스는 전국 1100여 개 매장에서 시작해 추후 전국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파바 딜리버리의 경우 SPC그룹의 포인트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인 ‘해피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요기요, G마켓 등 주문앱과 오픈마켓을 통해서도 이용 가능하다.

이 외에도 이디야커피, bhc치킨 등 배달앱과 제휴를 맺고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배달앱 시장에 비판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우택 의원실 주최로 1일 열린 배달앱 정책토론회에서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및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들이 모여 배달앱의 현황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측은 이날 “소비자의 간편 앱 선호로 배달앱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가맹점은 울며 겨자 먹기로 배달앱에 가입하게 돼 높은 중개 수수료와 광고료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달앱 3개사가 점유율 100%를 차지하는 과점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규제가 존재하지 않아 피해가 계속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배달의민족은 중개 수수료가 0원이라고 홍보하지만, 실제로는 월 8만 원의 기본 광고료와 외부 결제수수료 3.3%까지 부과하고 있다고 협회는 지적했다. 게다가 눈에 더 잘 띄는 ‘슈퍼리스트’에 자리하려면 정보조차 제공되지 않는 비공개 입찰을 거쳐야 해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 ‘요기요’는 건당 중개 수수료 12.5%에 외부결제수수료 3%를 추가해 15.5%의 수수료를 매긴다. ‘배달통’은 외부결제수수료를 포함해 총수수료 5.5%에 광고비 월 3만·5만·7만 원을 내게 한다.

협회에 따르면 배달앱 이용자 수는 2013년 87만 명에서 2015년엔 1046만 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이용자 수가 25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유통·외식 업계로서는 배달앱과의 제휴가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수수료와 광고료 등을 둘러싼 업계의 갈등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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