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1위에도 韓조선 빅3, 목표달성은 '비상'

입력 2018-09-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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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인도한 저압엔진용 완전재액화시스템 적용 LNG운반선의 운항 모습(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인도한 저압엔진용 완전재액화시스템 적용 LNG운반선의 운항 모습(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조선사들이 전 세계 선박 수주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연간 수주 목표치 달성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에 조선사들은 고가의 대형 해양플랜트 입찰을 통한 일감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8월 말 기준 총 87억달러(106척)를 수주해 연간 목표치인 148억달러(상선·해양) 대비 59%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73억달러의 수주 목표액 중 48%에 해당하는 35억달러(28척)를 채우는 데 그쳤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82억달러의 수주 목표를 세웠으나 이달 초까지 실적은 37억달러(34척)로 45%에 불과하다.

당초 이들 조선사들은 올해 조선업황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자 수주 목표를 작년보다 높여 잡았다. 작년과 비교해 현대중공업은 76%(상선 기준), 대우조선은 62%, 삼성중공업은 26% 각각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만 하더라도 조선 3사는 올해 경쟁사 대비 기술력이 우수한 LNG(액화천연가스)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물량을 대거 따내는 등 분위기가 좋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고가의 해양플랜트 사업 일감을 세 곳 모두 전혀 따내지 못하면서 계획했던 수주 목표를 채우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남은 3개월간 대규모 해양플랜트 일감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연내 입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블록B' 프로젝트와 '킹스랜딩' 프로젝트 수주전에 힘을 쏟고 있다. 블록B 프로젝트는 베트남 석유회사 푸꾸옥페트롤리엄이 근해에서 추진하는 천연가스 개발 사업에 투입할 해양가스생산설비(CPF)를 발주하는 내용으로, 총 10억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킹스랜딩 프로젝트는 미국 석유개발회사 엘로그가 멕시코만에서 원유를 시추하기 위해 발주하는 5억달러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다.

삼성중공업은 블록B 프로젝트와 함께 올해 말 선정 예정인 '릴라이언스' 프로젝트 수주전에도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에너지기업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가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인도 동쪽 심해에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를 설치하는 내용으로, 계약 규모는 20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대우조선은 미국 석유회사 셰브런이 발주한 FPSO '로즈뱅크' 프로젝트에서 싱가포르 업체 셈코프 마린과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일감을 확보하는지에 따라 수주 목표 달성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싱가포르, 중국 등 경쟁업체들에 주도권을 내어주지 않으려면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주전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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